추경호 "반도체 경기 반등 없이 수출 회복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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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 개최
"소비 등 내수지표 부진···자동차·이차전지는 '긍정적'"
"콘텐츠 산업 적극 지원···中 관광객 방한 유치 노력"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 회의에 참석해 최근 경제 동향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 회의에 참석해 최근 경제 동향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신민호 기자] "반도체 경기의 반등 없이는 당분간 수출 회복에 제약이 불가피하다."

2일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정부서울청사에서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먼저 추 부총리는 이날 발표된 '1월 산업활동동향'과 관련해 "전산업 생산이 4개월 만에 플러스(0.5%)로 전환하는 등 긍정적 움직임이 있다"며 "다만 소매판매 등 내수지표가 주춤한 가운데, 수출 부진이 지속되면서 향후 경기 흐름에 대한 불확실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이어 그는 "2월 수출과 무역수지를 보면 반도체 등 IT 제품 중심 수출 감소세가 5개월 연속 이어졌다"며 "대(對)중국 수출 부진도 지속되며, 1년째 무역수지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반대로 긍정적인 면도 언급했다. 추 부총리는 "반도체 부진에도 이차전지와 자동차 등의 호조로 2월 일평균 수출이 전월 대비 다소 개선됐다"며 "말레이시아와 FA-50 수출 계약 등 새로운 수출 유망품목이 잠재력을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반도체·이차전지·전기차 등 주력 산업의 경우 기술력을 확보하고 인력을 양성하는 등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며 "원전·방산 등 12개 신수출 동력에 대해선 판로개척 등 맞춤형 지원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추 부총리는 K-콘텐츠 산업과 관련해 2027년까지 연간 250억달러 규모의 수출을 달성할 수 있도록 집중적 육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정부는 뉴욕·런던 등 5개 도시에 콘텐츠 해외 비즈니스 거점을 올해 하반기까지 추가 구축할 계획이며, K-콘텐츠 수출특화펀드 등 정책금융 1조원을 지원할 방침이다.

외국인 관광객 유치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국제 관광시장이 본격 재개됐다"며 "이 같은 분위기를 적극 활용해 방한 관광이 더욱 활성화되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전혔다.

특히 중국인 관광객의 조기 회복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먼저 추 부총리는 "올해와 내년을 '한국 방문의 해'로 정해 한류 콘서트 등과 연계한 관광 이벤트를 집중 개최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한-중 항공편 증편과 페리 운항을 조속히 재개하겠다"며 "다음달 13일에는 3년 만에 재개되는 크루즈 운항에 대비해 크루즈 상품 개발과 마케팅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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