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배터리 핵심광물 中의존도 80%→50% 줄인다
정부, 배터리 핵심광물 中의존도 80%→50%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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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7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핵심광물 확보전략 업계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7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핵심광물 확보전략 업계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김승룡 기자] 정부가 현재 80% 이상을 중국에서 수입하고 있는 리튬, 코발트, 흑연 등 배터리 핵심 광물의 중국 의존도를 2030년까지 50%대로 낮추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7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현대자동차 등 핵심광물 주요 수요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핵심 광물 수급 전략을 발표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배터리 양극재 소재인 수산화리튬은 84%, 수산화코발트는 69%, 천연흑연은 72%를 중국에서 수입하고 있다.

산업부는 이처럼 중국 의존도가 높은 광물을 비롯해 니켈, 희토류 등 핵심 광물 33종과 30개 전략 협렵국을 선정해 민간 기업의 해외 광산 투자와 장기 공급 계약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미국이 주도하는 광물안보파트너십(MSP)과 호주가 주도하는 IEA 협력체계에 적극 참여해 리튬, 니켈, 흑연, 희토류 등 핵심광물 10종과 관련한 110개 글로벌 협력 프로젝트를 발굴, 민간기업 투자와 연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간의 해외 광물자원 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지난 2013년 사라진 해외자원 개발 투자세액공제를 다시 부활하고, 개발 실패 시 손실금 인정 범위를 확대키로 했다.

산하기관인 광해광업공단을 통해 위험성·전문성이 높은 자원 탐사를 먼저 추진한 다음 민간 기업이 투자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사업 모델도 만들기로 했다. 다만 공단이 자본잠식으로 경영 상태가 나쁜 만큼, 해외 광산 직접투자 개발 사업 재개 여부는 신중히 검토할 것이라고 산업부 측은 밝혔다.

이와 함께 희소금속 비축량을 종전 54일분에서 100일분으로 늘리고, 2700억원을 투입해 새만금 산업단지에 2026년까지 핵심광물 전용 신규 비축기지를 구축키로 했다. 또 폐배터리 등 폐기물 재자원화 비율을 2030년 20%까지 늘리기로 하고, 중소·중견기업의 재자원화 사업 지원을 위한 실증센터와 클러스터를 구축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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