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영 부위원장 "금융투자업 글로벌 경쟁력 제고에 역량 집중"
김소영 부위원장 "금융투자업 글로벌 경쟁력 제고에 역량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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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기자 간담회···"외국인 투자자 접근성 획기적 제고"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23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코시스센터 다목적홀에서 개최한 외신기자 간담회에서 최근 금융시장에 대한 인식과 자본시장 정책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금융위원회)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23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코시스센터 다목적홀에서 개최한 외신기자 간담회에서 최근 금융시장에 대한 인식과 자본시장 정책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금융위원회)

[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한국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 데 모든 정책적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24일 밝혔다.

김 부위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외신기자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최근 글로벌 시장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1월 국내 증시에 유입된 외국인 자금이 2014년 이후 최고 수준(6조1000억원)을 기록하는 등 외국인 자금의 순유입 기조가 계속되고 있다"면서 "그러나 지난 10년간 한국 증시의 연평균 수익률은 미국·유럽 등 글로벌 선진국에 비해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금융위 자료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한국 증시의 연평균 수익률은 1.9%였다. 미국(12.6%), 대만(10.3%), 일본(5.9%), 중국(5.5%), 유럽(5.2%) 등에 비해 저조한 수준이다.

김 부위원장은 "여러 원인이 있겠지만, 미흡한 주주환원 수준과 글로벌 정합성이 떨어지는 투자환경 등 아직 우리가 개선해야 할 과제가 적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자본시장 제도의 국제적 정합성을 높이기 위해 3가지 정책 방향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먼저 김 부위원장은 "한국 자본시장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제고하겠다"면서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게 배당액이 결정된 후 배당받을 주주가 결정되도록 배당절차를 개선해 이르면 올해 말 결산시부터 적용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자본시장이 미래의 기술과 규범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실물 분야의 성장을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도 강조했다.

이를 위해 증권형 토큰(STO) 발행을 허용, 다양한 권리의 증권화를 지원하고, 오는 2025년에 시행될 상장기업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의무공시제도 대상과 공시내용을 구체화하는 등 방안을 추진한다.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를 도입, 혁신기업들이 자본시장을 통해 자금을 안정적으로 조달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아울러 김 부위원장은 "불공정거래 행위에 대한 철저한 관리 감독을 통해 자본시장의 근간인 투자자 신뢰를 높여나가겠다"며 "올해엔 자본시장 불공정거래행위자의 자본시장거래를 제한하고, 이들의 상장회사 임원 선임을 금지하는 입법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했다.

그는 "관행화된 낡은 제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노력을 하고 결실을 맺는다면 우리 자본시장도 다음 레벨로 '퀀텀 점프'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 부위원장은 "얼마 전 금융위 업무보고와 토론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직접금융시장, 즉 자본시장 발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면서 "다음 달부터 총 5회의 릴레이 세미나를 진행해 자본시장 발전을 위한 세부 과제를 도출해 추진하겠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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