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원유 재고 증가로 7거래일 만에 반등···WTI 1.95%↑
국제유가, 원유 재고 증가로 7거래일 만에 반등···WTI 1.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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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 온스당 1826.80달러 '연저점'
사우디아라비아의 주요 석유시설 두 곳이 무인비행기(드론) 공격을 받아 가동이 잠정 중단되면서 국제유가가 19% 이상 폭등했다.(사진=연합뉴스)
유전 시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국제유가가 미국의 원유 재고가 9주 연속으로 늘었다는 소식과 낙폭 과대에 따른 반발 매수세에 힘입어 7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2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1.44달러(1.95%) 상승한 배럴당 75.3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4월물 브렌트유는 1.60달러(2%) 오른 배럴당 82.20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유가시장은 美원유 재고에 주목했다. 미국의 원유재고는 또다시 증가해 9주 연속 늘어났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 17일로 끝난 한 주간 원유 재고는 전주 대비 764만7000 배럴 증가한 4억7904만1000 배럴로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200만 배럴 증가를 크게 웃돈다.

휘발유 재고는 185만6000 배럴 줄어든 2억4006만6000 배럴을, 디젤 및 난방유 재고는 269만8000 배럴 늘어난 1억2193만5000 배럴을 각각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휘발유 재고는 40만 배럴 증가하고, 디젤 및 난방유 재고는 70만 배럴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SPI 에셋 매니지먼트의 스티븐 이네스 매니징 디렉터는 "미국의 재고가 여전히 매우 높은 수준이며, 미국과 러시아의 생산이 예상보다 더 많은 수준인데다 천연가스 가격의 하락으로 가스에서 휘발유로 대체하려는 수요가 줄어들면서 원유 시장에 재고를 크게 늘고 있다"면서 "이로 인해 유가가 하락 압력을 받았다"고 분석했다.

지난주 미국의 정유 설비 가동률은 85.9%로, 직전 주의 86.5%보다 하락했다. 월가 전문가들은 86.4%를 예상했다.

UBS는 오는 6월까지의 유가 전망치는 기존보다 10달러 낮춘 100달러로, 9월, 12월까지의 유가 전망치는 5달러 낮춘 105달러로 각각 제시했다. 유가가 최근에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나 중국의 수요 증가와 러시아의 공급 감축으로 유가가 하반기로 갈수록 반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UBS는 올해 원유 수요는 하루 160만 배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이 중 절반은 중국에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안전 자산인 금값은 연저점을 찍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4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트로이온스당 14.70달러(0.8%) 떨어진 1826.80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30일 이후 최저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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