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섯번째 해외거점 현지공장 기공식… “연 10만대 생산” 
 
[서울파이낸스 박민규 기자]<yushin@seoulfn.com>현대자동차가 러시아 국민차가 된다는 의욕적인 꿈을 이루기 위한 첫삽을 떴다. 세계 여섯번째 해외 거점인 러시아 공장 착공식을 가진 것이다.

현대차는 5일(현지 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카멘카 지역에서 연간 생산 10만 대 규모의 자동차공장 기공식을 가졌다. 2011년 1월경 완공되는 이 공장은 대지 면적 198만m²(약 60만평) 규모로 3억3000만 유로(약 5400억원)가 투자된다. 생산 차종은 클릭·베르나·아반떼 등 소형 모델 중 2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 공장은 미국 앨라배마(30만대), 중국 베이징(60만대), 인도 첸나이(30만대), 터키 이즈미트(10만대), 체코 노소비체(30만대·2009년 완공)에 이은 6번째 해외 공장. 이로써, 현대차는 세계 주요 지역에 생산 기지를 두는 글로벌 생산체제를 구축하게 됐다.
올해 319만 대의 자동차 수요가 예상되는 러시아 시장은 현재 일본 미국 독일의 주요 자동차 회사들의 각축장이 되고 있다.

현대차는 러시아에서 올해 들어 4월까지 6만5458대를 팔아 러시아 회사인 아브토바즈(21만2217대), GM 시보레(6만5751대)에 이어 3위에 랭크됐다. 출발이 좋다.

한편, 이날 기공식에는 일리야 클레바노프 러시아 대통령 특사, 발렌티나 마트비옌코 상트페테르부르크 주지사, 이규형 주러시아 한국대사, 서병기 현대차 부회장, 최재국 현대차 사장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현대차 측은 러시아 공장은 러시아와 동유럽 시장에서 현대차의 전략적 구심점 역할을 할 것이라며, 러시아 제1의 자동차 회사로 도약하는 발판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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