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디 올 뉴 코나', "디자인·성능 부족함이 없네"
[시승기]'디 올 뉴 코나', "디자인·성능 부족함이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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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코나 (사진=현대차 권진욱 기자)
디 올 뉴 코나 주행 모습. (사진=현대자동차)

[서울파이낸스 권진욱 기자] 국내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시장에서 독보적인 모델은 기아 셀토스다. 여기에 현대자동차가 자존심을 되찾기 위해 2세대 코나를 내놨다. 신형 '디 올 뉴 코나'는 2017년 1세대 출시 이후 5년만에 선보이는 신형 모델이다. 

신형 코나 (사진=현대차 권진욱 기자)
신형 코나 주행 모습. (사진=현대자동차)

신형 코나의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는 차체 크기다. 신형 코나(내연기관 모델)의 전장은 기존 대비 185mm 늘어난 4350mm, 전폭 역시 25mm 늘어난 1825mm다. 전고(1570mm)와 휠베이스(2660mm) 역시 각각 20mm, 60mm 늘어 한층 넉넉한 실내 공간을 제공한다. 

전면부와 후면부는 코나의 디자인 정체성을 말해준다. 그 중 눈에 뛰는 디자인은 단연 '끊김없이 연결된 수평형 램프(Seamless Horizon Lamp)'다. 

시승차는 2세대 코나의 1.6L(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 버전이었다. 시승 코스는 경기도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파주에 있는 한 카페까지 왕복 80㎞로, 자유로와 외곽순환도로 등 다양한 도로로 구성돼 짧은 거리였지만 코나의 주행성능을 확인할 수 있었다. 

신형 코나 (사진=현대차 권진욱 기자)
신형 코나 (사진=권진욱 기자)
신형 코나 (사진=현대차 권진욱 기자)
신형 코나 실내 모습. (사진=권진욱 기자)

실내 인테리어도 큰 변화를 줬다. 운전자가 머무는 코나의 드라이빙 콕핏은 12.3인치 클러스터와 12.3인치 내비게이션이 통합된 파노라믹 디스플레이로 운전자 편의성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기어레버 위치도 바뀌었다.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에 있던 기어레버가 운전대로 옮겨진 것이다. 스티어링 컴럼 방식이다. 이 방식은 수납 공간을 더 확보할 수 있어 공간 활용성을 높여준다. 작년 12월 출시된 디 올 뉴 그랜저에도 스티어링 컴럼 방식이 채택됐다. 

작은 체구에 최고 198마력, 최대 27.0㎏f.m 토크를 갖춰 달리는 힘은 부족함은 없다. 하지만 처음 가속페달을 밟았을때 순간 치고 나가는 맛은 조금 떨어졌다. 즉각 반응을 보이는 전기차와 달리 다소 더디게 느껴진다.

일반 도심 주행 속도인 시속 80㎞에서 최고의 편안함을 느낄 수 있었다. 가벼운 무게 탓에 과속방지턱을 넘을 때 출렁임이 있었지만, 엔진의 출력과 맞물려 일상 주행에선 경쾌함이 앞섰다. 중속 구간에서는 세단 수준의 정숙함이 발군이었다.

신형 코나 (사진=현대차 권진욱 기자)
신형 코나 주행 모습. (사진=현대자동차)
신형 코나 (사진=현대차 권진욱 기자)
신형 코나 (사진=현대자동차)

출발지로 되돌아오는 길에 고속주행을 해봤다. 도로 상태는 눈이 내린 후 조금 젖어 있었다. 주행모드를 스포츠 모드로 옮기고 페달을 깊게 밟았다. '소형 SUV 맞나' 의심할 정도로 움직임에 자신감이 넘쳤다. 여기에 4륜 구동 시스템은 중간 중간 눈길에서도 거침없는 모습을 보여줬다. 

아쉬움은 고속 구간에서 느껴졌다. 차는 여전히 떨림 없이 도로를 차분하게 달렸지만, A필러를 때리는 풍절음과 바퀴가 빠르게 구르면서 노면에서 올라오는 소음이 살짝 느껴졌다. 주행성능은 기존 모델과 크게 달라졌다기 보다는 조금 더 세련됐다는 느낌을 받았다. 

주행을 마치고 클러스터에 표시된 연비는 15.2㎞/ℓ였다. 정속주행과 고속주행을 번갈아 가며 주행했고, 고속구간에서 감속없이 일정속도를 유지했다. 현대차가 밝힌 복합연비(13㎞/ℓ)보다 높게 나왔다. 앞 뒤 서스펜션도 코나 차체에 맞게 설계돼 어떤 주행환경에서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줘 시승하는 동안 피로감은 없었다.

신형 코나 (사진=현대차 권진욱 기자)
신형 코나 주행모습. (사진=현대차)
신형 코나 (사진=현대차 권진욱 기자)
신형 코나 (사진=현대차)

소형 SUV에 속하는 신형 코나는 넓은 시야는 물론 높은 성능으로 조율돼 시승하는 동안 기대 이상의 스포츠 감성을 더했다. 가속페달을 깊게 밟았을 때 확 치고 나가지 못하는 답답한 부분도 있었지만, 이 정도면 전체적으로는 평균 이상 점수를 줄 수 있을 것 같다. 실내 공간은 소형 SUV라는 생각을 잃어버리게 할 정도로 여유로웠다.  

현대차는 신형 코나로 내수 소형 SUV 시장의 강자 자리를 재탈환하려 하지만, 가격이 조금 부담스러워 보인다. 고급 트림에 풀 옵션을 적용하면 3000만원이 넘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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