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GV70 EV 가격 8만 달러 이하로 美서 보조금 요건 충족
제네시스 GV70 EV 가격 8만 달러 이하로 美서 보조금 요건 충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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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GV70 전기차. (사진=현대자동차)
제네시스 GV70 전기차. (사진=현대자동차)

[서울파이낸스 권진욱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은 미국에서 생산 판매하는 제네시스 GV70 전기차 모델 가격을 20일공개했다. 경쟁 차종인 테슬라 모델Y보다 1만달러 높지만, 미국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지급 기준인 '8만달러 미만'을 충족해 보조금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제네시스 미국 법인은 기본 모델인 GV70 어드밴스드 AWD는 6만5850달러(약 8500만원), 프레스티지 AWD 모델은 7만2650달러(9370만원)로 책정했다. 테슬라 모델Y 가격은 롱레인지가 5만4990달러, 퍼포먼스가 5만7990달러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에서 생산된 제네시스 GV70은 최고의 상품성을 바탕으로 범위 내에서 이번에 공개된 가격을 보면 수익성을 최대한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GV70 전기차 모델은 제네시스가 지난해 GV60, G80에 이어 선보이는 세 번째 전기차다. 현대자동차 앨라배마주 몽고메리 공장에서 조립된 첫 제네시스 모델이자, 한국이 아닌 외국에서 최종 조립된 첫 번째 제네시스 모델이기도 하다.

앞서 미 재무부는 지난 3일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는 전기차의 권장소비자가격(MSRP)을 판단할 때 적용하는 차량 분류 기준을 개정했다. 개정 이전 재무부는 차량을 승용차나 SUV로 분류할 때 환경보호청의 기업평균연비제(CAFE) 기준을 적용해 SUV와 모양이 비슷한 일부 크로스오버 차량을 승용차로 분류돼 혼란을 얘기했다. 이때 제네시스 GV70도 승용차로 구분됐다. 

하지만 미 재무부는 해당 기준을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미국 환경보호청(EPA) 연비표시 기준'으로 바꾸기로 하면서, GV70이 SUV로 다시 분류되면서 보조금 해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기준 변경으로 도심형 SUV들도 세액공제 상한 가격이 8만달러로 올랐다. 

한편 현대차는 미 인플레이션 방지법(IRA)에 따른 세제 혜택뿐만 아니라 미국 내 전기차 제조 시설을 설치하거나 확장할 경우 투자액의 6~30%를 연방 법인세액에서 공제받는 혜택도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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