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發 긴축 우려에 코스피 1%대 급락···환율 1280원 돌파
미국發 긴축 우려에 코스피 1%대 급락···환율 1280원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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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14.12p 내린 765.46 마감
환율 1282.2원···두 달만에 최고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신민호 기자] 미국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미국 연준의 긴축 정책이 장기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다. 이에 따라 코스피와 코스닥은 1%대 급락했고, 환율은 두 달만에 1280원대에 재진입했다.

15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7.74p(1.53%) 내린 2427.90에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7.45p(0.30%) 오른 2473.09에 출발한 이후 우하향 곡선을 그렸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예상치보다 높았던 미국 CPI 지수 발표에 따라 긴축 정책이 장기화 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반영되면서 코스피와 코스닥이 하락 마감했다"며 "전날 상승에 대한 차익 매물 출회와 오후 들어 외국인과 기관 매도세의 확대로 지수 하방 압력이 가중됐다"고 말했다. 이어 "원·달러 환율도 장중 14원 가까이 오르며 위험 선호 심리가 축소됐다"고 덧붙였다.

전일(현지시간) 미 노동부는 1월 CPI가 전년 대비 6.4%, 전월 대비로는 0.5%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6.2%, 0.4%)를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근원 CPI 역시 전년 대비 5.6%, 전월 대비 0.4%씩 상승하며 시장 전망을 웃돌았다. CPI 발표 직후 시장내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가 느려졌다는 해석이 확대되면서 연준의 긴축 행보가 장기화될 것이란 전망에 불을 붙였다. 

투자자 주체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699억원, 7785억원어치 팔아치우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은 홀로 1조179억원어치를 사들였다. 프로그램 매매에선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매도 우위를 보이며 2332억2000만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대부분 하락했다. 전기가스업(-3.36%), 기계(-2.31%), 섬유의복(-1.95%), 화학(-1.72%), 통신업(-1.54%), 전기전자(-1.30%), 제조업(-1.22%), 운수창고(-1.28%), 금융업(-2.54%), 증권(-1.86%) 등이 지수를 끌어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하락 우위국면을 보였다. 삼성전자(-1.58%), SK하이닉스(-1.82%), 삼성SDI(-1.76%), NAVER(-3.79%), 기아(-1.22%), 카카오(-2.15%), 셀트리온(-2.97%), KB금융(-4.91%), 삼성물산(-1.59%) 등이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14.12p(1.81%) 내린 765.46에 마감했다. 전장보다  2.97p(0.38%) 오른  출발한 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에 낙폭을 확대하며 1%대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주는 대부분 하락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4.08%), 엘앤에프(-2.85%), HLB(-3.99%), 카카오게임즈(-4.44%), 오스템임플란트(-0.05%), 펄어비스(-6.98%), 셀트리온제약(-4.05)%, 스튜디오드래곤(-4.01%) 등이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12.8원 오른 달러당 1282.2원에 마감했다. 이는 종가기준 지난해 12월 21일(1285.7원) 이후 최대치로, 약 두달 만에 1280원대에 재진입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1월 미 CPI 전월 대비 상승폭이 다시금 확대되며, 연준의 고금리 장기화 우려를 자극했다"며 "밤새 국채금리 상승에 힘입어 달러화가 장중 반등에 성공했고, 아시아 통화 약세 압력이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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