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금융당국이 금융지주사 지배구조 개선 작업에 착수한 가운데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다음달 '기업지배구조 개선 태스크포스(TF)'를 출범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김 위원장은 14일 오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서 열린 '2023년 금융발전심의회 제1차 전체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금융회사의 내부통제 강화와 지배구조 개선에 대해서도 조속히 세부 방안을 마련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해외사례에 대한 충분한 조사를 통해 시장참여자의 과도한 부담을 방지하면서도 실효성 있고 국제정합성을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금리인상, 경기둔화 등에 따른 민생경제 어려움을 해소하고자 다각도의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시행한다고도 전했다.
먼저, 금융위는 소상공인‧자영업자와 중소기업의 연착륙을 유도하기 위해 마련된 총 160조원 규모의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차질없이 집행하는 한편, 정책서민금융도 확대한다. 특히, 소액 급전으로 불법사금융을 이용하는 일이 없도록 취약계층에 긴급생계비 대출을 지원하고 상환이 어려운 과도한 부채에 대해서는 채무조정 지원을 확대한다.
주거관련 부담도 경감한다. 이와 관련해 지난달부터 특례보금자리론을 시행하고 있으며 전세대출 및 임대보증금 반환대출에 대한 규제도 정상화할 예정이다.
디지털화 등 금융산업 경쟁력 강화와 관련해서도 김 위원장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금융의 디지털화와 글로벌화 진입에 대응해 국내 금융회사가 변화의 선두에 설 수 있도록 하겠다"며 "기존 금융회사에 대해서는 과감한 규제완화로 융‧복합과 혁신의 기회를 제공하고 혁신 플레이어(player)로서 핀테크 회사도 적극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토큰증권과 가상자산 등 새롭게 등장한 자산도 투자자 공백에 문제가 없도록 하면서 건전한 성장을 유도하겠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금융의 위상을 높이기 위한 추진전략도 모색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한편, 올해 금융발전심의회는 학계·법조계·현장 전문가 등 대표 금융전문가 49명으로 구성됐으며 이 중 36명이 올해 신규 위촉됐다. 위원장으로는 안동현 서울대학교 경제학부 교수가 위촉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