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김승룡 기자] 올해 500대 기업의 90% 이상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투자 규모를 지난해와 같은 수준으로 유지하거나 더 확대할 것으로 조사됐다.
14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이 여론조사업체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매출액 500대 기업 중 100개사의 ESG 실무자를 대상으로 '2023 ESG 트렌드'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올해 ESG 경영 규모에 대해 응답자의 57.0%가 '작년 수준과 유사'라고 답했고, 36.0%는 '작년보다 증가'라고 답했다. 93.0%가 올해 ESG 경영 규모로 작년 수준 이상으로 유지하는 셈이다.
ESG 중 가장 중요한 이슈로는 E(환경)를 꼽은 비율이 82.0%였다. 올해 환경 분야 현안 우선 순위는 탄소배출량 감축(47.0%), 신재생에너지 전환(17.1%), 친환경기술 개발(17.1%), 대기·수질오염 관리(9.7%), 순환경제 활성화(9.1%) 등 순이었다.
응답기업의 48.0%는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2030'과 관련한 기후변화 대응전략을 수립했고, 58.0%는 구체적 탄소감축 목표를 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S(사회) 분야 주요 이슈로는 산업재해(안전·보건 관리)가 31.1%로 가장 많았다. 이어 노사관계(15.3%), 공급망 ESG 리스크 관리(14.4%), 인권경영(12.0%), 인적자원 관리(9.1%) 등 순이었다.
G(지배구조)와 관련해서는 준법·윤리경영 시스템 강화(38.5%), ESG 정보공시·평가 대응(28.0%), ESG위원회 운영 실효성 확보(16.8%), 이사회 전문성·다양성 확보(16.1%) 등의 순으로 응답됐다.
ESG 경영상 애로사항으로는 ESG 관련 규제의 다변화·고도화(35.4%)가 가장 많이 꼽혔다. 이어 전문인력 등 ESG 관련 전문성 부족(21.7%), ESG 평가부담 심화(16.8%), 과도한 비용 소모(15.5%), 낮은 사업 관련성(9.9%) 등 순이었다.
정부와 국회에 바라는 ESG 지원정책으로 글로벌 ESG 규제 대응 역량 강화(30.3%), 전문인력 육성(27.0%), 세제지원 확대(24.3%), 자금조달 등 금융지원 확대(17.8%) 등의 순으로 응답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