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한세엠케이 중국 NBA스타일 영업 중지···사업 전략 수정
[초점] 한세엠케이 중국 NBA스타일 영업 중지···사업 전략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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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복 브랜드 조직 재배치·전문가 영입해 경쟁력 강화
한세엠케이 로고 (사진=한세엠케이)

[서울파이낸스 이지영 기자]  패션기업 한세엠케이가 중국 사업 전략을 바꾸면서 체질 개선에 나섰다. 1995년 설립된 한세엠케이는 버커루, 엔비에이(NBA), NBA 키즈, 모이몰른 등 여러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한세엠케이는 지난 3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중국 법인 만쿤(상해)상무유한공사에서 NBA 스타일(Style)의 현지 생산·판매를 내년 3월 31일부로 끝낸다고 공시했다. 한세엠케이에 따르면, NBA 스타일의 수익성이 저하됨에 따라 신상품 생산을 중단하고 내년 3월까지 재고를 처분한 뒤 사업을 정리할 계획이다. 2021년 기준 상해상무유한공사의 NBA 스타일 사업부 매출액은 460억원이다.

한세엠케이의 결정은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이어진 상해상무유한공사의 적자 때문으로 보인다. 연결재무재표 기준 상해상무유한공사의 순손실은 △2019년 95억원 △2020년 44억원 △2021년 188억원 △2022년 3분기 127억원이었다. 

중국에서 NBA 브랜드 입지는 코로나19를 비롯한 외부 요인으로부터 위협을 받아왔다. 2019년 홍콩 민주화운동 당시 미국 프로농구협회(NBA) 고위 인사의 홍콩 지지 발언 이후 NBA를 향한 중국 내 반발이 커졌다. 

게다가 한세엠케이는 흑자 전환이 절실한 상황이다. 한세엠케이의 연결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3분기까지 매출액은 1736억700만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1438억9000만원)보다 20.6% 늘었다. 그러나 영업손실 100억3600만원을 내면서 전년 동기 대비 적자 폭이 98% 커졌다.

한세엠케이 관계자는 "다양한 외부 요인으로 중국 내 NBA 브랜드가 영향을 받음에 따라 좀 더 효율적인 브랜드 운영 전략을 구상하게 됐다"며 "중국에서도 유아동복 수요가 증가세인 점을 고려해 NBA 키즈에 집중한 운영 전략을 짰다"고 강조했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19년 중국의 유아동복 시장 규모는 약 2391억위안으로 전년 대비 14.4% 증가했다. 2020년에는 코로나19가 발생하며 2292억위안으로 줄었으나 전체적으로 증가세를 보인다. 2024년엔 4000억위안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한세엠케이 관계자는 "NBA 스타일 정리와 NBA 키즈 조직 재배치 및 전문가 영입 등 대대적 체질 개선을 통해 현지 경쟁력을 강화할 예정"이라며 "중국에 적합한 마케팅 및 단독 디자인 확장 등을 공격적으로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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