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요동', 인플레 완화 기대에 막판 반등···WTI 80달러 돌파
국제유가 '요동', 인플레 완화 기대에 막판 반등···WTI 80달러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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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 시추 (사진=픽사베이)
석유 시추 (사진=픽사베이)

[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국제유가가 미국의 인플레이션 완화 기대감에 2거래일째 상승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1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0.42달러(0.53%) 상승한 배럴당 80.1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1월 26일 이후 최고치이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4월물 브렌트유는 배럴당 0.13달러(0.15%) 오른 배럴당 86.52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유가는 다음날(14일) 발표될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앞두고 극심한 변동성을 나타냈다. WTI는 장초반 1.6%나 급락하다가 뉴욕증시 상승세에 힘입어 막판에 반등했다. 투자자들이 인플레 완화에 따른 연준의 긴축 완화에 베팅한 것이다.

미국 정부가 러시아에 있는 자국민들에게 러시아를 즉시 떠나라고 공지했다는 소식이 나오자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됐다. 러시아가 지난주 3월부터 하루 50만 배럴의 원유를 감산할 것이라고 밝힌 점도 유가상승 압력으로 작용했다.

유로존의 성장률 전망치가 상향된 점은 원유 수요 기대감을 높였다. 이날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유로존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0.3%에서 0.9%로 상향했다. 그러면서 1분기에 성장률이 위축세를 벗어나 기술적 침체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전 자산인 금 가격은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11달러(0.6%) 내린 1863.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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