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가 4일 환경부가 '물환경비전TF'이라는 대운하 전담팀을 비밀리에 운영해 왔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앵커멘트를 통해 '독립운동 하듯 비밀지하조직이 각 부처에 유행하는 모양'이라고 꼬집었다.
보도에 의하면, 이 팀은 새 정부 출범 직후인 올 3월에 신설됐다. 장관비서관 출신 4급 공무원이 팀장을 맡았고, 사무실은 환경부 청사 밖에 별도로 꾸렸다. 조직도에도 없고, 직원 비상연락망에도 안나오는 비밀조직. 담당 국장(홍준석 환경부 물환경정책국장)은 "물 관리를 선진화하는데 있어서 우리가 준비해야 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며 대운하 와 관련이 없다고 부인했다. 하지만, 환경부 직원들의 말은 다르다. 이 TF는 사실상 대운하 건설을 대비한 조직이라는 것. 환경부 관계자는 "물론 물 비전이나 물 산업을 하는 것은 맞지만, 사실은 대운하가 포인트다"고 말했다.
이 조직은 대운하가 건설될 경우, 수질에 미치는 영향을 검토하고 대책을 세우는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국토해양부에 이어 환경부까지 대운하 전담팀을 가동중인 사실이 드러나면서, 정부의 불투명한 대운하 추진이 또 다시 도마에 올랐다고 방송은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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