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랜드로버 디펜더 P400X, 2톤 거구 몸집에 가벼운 몸놀림 "기술력 굿"
[시승기] 랜드로버 디펜더 P400X, 2톤 거구 몸집에 가벼운 몸놀림 "기술력 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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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드로버 디펜더110 P400X (사진=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랜드로버 디펜더110 P400X (사진=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서울파이낸스 권진욱 기자] 디펜더를 처음 마주했을 때 지금까지 봐왔던 랜드로버 브랜드 디자인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세월이 지나면서 디펜더는 디자인과 성능이 진화됐고 이에 따라 나온 '디펜더 100 P400X'는 중후한 멋과 성능을 갖춘 매력적인 차로 다가왔다.

이번에 시승한 디펜더 110 P400X는 강인한 모습에 뚜렷한 개성으로 무장한 궁극적인 오프로드 DNA를 가진 차였다. 천하무적이라는 닉네임이 잘 어울렸다. 

디펜더의 각진 차체 라인은 처음에는 어색했다. 하지만 볼수록 ‘나 디펜더’ 라는 것을 각인 시켜줬다. 디펜더가 뿜어내는 존재감은 강인함 그 자체였다. 처음 디펜더를 마주하는 사람들은 위압감을 받기도 한다. 

차체 곳곳에 검정색 ‘외장 패널’은 디펜더만의 무게감과 감성을 더해줬다. 특히 보닛에 두 줄의 색채 대비는 디펜더를 더욱 특별하게 만들면서도 누구도 따라 할 수 없음을 강조했다. 직선적이고 각진 모습에서 건장하고 단단한 운동선수가 연상됐다.  

랜드로버 디펜더110 P400X (사진= 권진욱 기자)
랜드로버 디펜더110 P400X (사진= 권진욱 기자)

 

랜드로버 디펜더110 P400X (사진=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랜드로버 디펜더110 P400X (사진=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실내를 보면 오프로드의 강인함을 느끼게 하는 인테리어와 공간 활용성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이 차는 휠베이스가 3022mm에 달한다. 모든 탑승객이 여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데 2열 레그룸은 1m에 가깝고 또한 40:20:40 분할 폴딩 시트로 구성돼 있어 상황에 맞게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디펜더110 P400X는 기존 디펜더 110 P300X 보다 상위트림의 가솔린 차량으로 성능은 최고출력 400마력, 최대토크 56.1kg·m, 최고출력은 300마력, 최대토크는 40.8kg·m까지 가능한 신형 I6 인제니움 가솔린 마일드 하이브리드(MHEV) 엔진을 탑재했다. 첨단 마일드 하이브리드 기술을 적용해 엔진 효율성을 높이고 배기가스 배출 저감도 실현했다. 

디펜더 110 P400X는 기존 모델과 비교해 더욱 강력한 성능의 엔진과 랜드로버만의 오프로드 테크놀로지를 적용한 다른 버전과는 차별화된 모델이다. 

이 차는 SUV 특징을 고스란히 갖고 있으면서도 짜릿한 속도감과 다이내믹한 주행감을 가진 차이다.

랜드로버 디펜더110 P400X (사진=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랜드로버 디펜더110 P400X (사진=권진욱 기자)

묵직하면서도 안정적인 움직임은 매우 인상적이었다. 2.5톤이나 나가는 거구답게 서서히 속도를 올린다. 하지만 일단 출발이 이뤄지고 나면 가속은 시원시원하다. 여기에 높은 차체에서 내려보이는 시야는 매우 시원했다. 불규칙한 노면이나 요철 통과를 하다보면 순간적으로 디펜더110의 매력에 빠지게 된다. 

큰 체격에 풍겨지는 무게감과 존재감은 거리를 나서는 순간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 차를 한대만 놓고 봤을 때는 다른 차들과 썩이겠어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도로 위에서 디펜더는 다른 차들과도 잘 어울렸다. ‘프리미엄 플래그십 SUV’들이 디펜더 옆을 지나갈 때면 고개를 들지 못하는 듯 보였다. 그 순간 디펜더는 더욱 더 당당한 모습이었고 한 수 우위를 점하는 모습이었다.  

시승을 길게는 못했지만 디펜더 P400X의 주행 매력은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오프로드 성능이 특화 돼 일반 주행에서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 하지만 고급스럽고 부드러운 주행성능은 디펜더 P400 X의 매력으로 다가왔다. 이번에 시승한 디펜더는 ‘올-라운더’의 가치를 확실하게 보여줬다.

랜드로버 디펜더110 P400X (사진=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랜드로버 디펜더110 P400X (사진=권진욱 기자)
랜드로버 디펜더110 P400X (사진=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랜드로버 디펜더110 P400X (사진=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실제 디펜더는 모노코크 섀시인 Dx7을 기반으로 AWD 시스템과 에어 서스펜션 시스템을 통해 주행 전반에 걸쳐 안정감, 그리고 편안함을 더하는 모습이다. 개인적으로 디펜더 P400 X의 매력 중 하나는 ‘고급스러운 주행’에 있다. 흔히 디펜더가 오프로드 주행에 최적화된 차량으로 알고 있는데 최신의 디펜더는 ‘올-라운더’의 가치가 더욱 큰 차량이다.

모노코크 섀시인 Dx7을 기반으로 AWD 시스템과 에어 서스펜션 시스템을 통해 주행 전반에 걸쳐 안정감, 그리고 편안함까지 추구했고 기본적으로 오프로드에 특화 돼 있어 어쩐 상화에서의 ‘조율 능력’이 최상이여 온로드 주행에서도 불만이 가질 이유가 없었다. 

이번 시승에서는 오프로드 경험하지는 못했다. 제원 상으로 보면 랜드로버의 전천후 전지형 기술과 경험의 결정체로 어떤 지형에서도 압도적인 성능을 제공하는 독보적인 고성능 오프로드 차였다. 주행 조건에 따라 차고 높이를 조절하는 전자식 에어 서스펜션, 제한적인 상황에서도 최적의 트랙션 컨트롤을 보장하는 전자식 액티브 리어 락킹 디퍼런셜 등의 오프로드 기술이 적용돼 자신감 있는 주행을 보여준다.

전자식 에어 서스펜션은 지상고 높이를 75mm까지 높여주고 극단적인 오프로드 조건에서는 70mm 더 높여준다. 최대 145mm까지 차체를 높일 수 있었다.

랜드로버 디펜더110 P400X (사진=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랜드로버 디펜더110 P400X (사진=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이 차의 또 하나의 장점은 사운드 시스템이다. 영국의 프리미엄 오디오 브랜드인 메리디안(Meridian)의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을 장착했다. 700W 출력의 스피커 14개와 서브우퍼 및 16개의 채널 앰프와 결합해 완벽하고 최적화된 음질을 제공한다. 시승하는 동안 가요와 팝을 넘나들며 귀는 호강했다. 

가격은 부담스러울 수 있다. 고성능 차량이라고는 하지만 디펜더 110 P400X의 판매가는 1억4727만원에 이른다. 기존 가솔린 모델 디펜더 110 P300X에 비해 1억450만원보다 4000만원 가까이 높은 가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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