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커머스 상장 1호' 오아시스 "폭발적 성장 자신···업계 리딩할 것"
'이커머스 상장 1호' 오아시스 "폭발적 성장 자신···업계 리딩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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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조 단위' 공모주···PB상품·유통마진 최소화, 성장 주효  
업계 유일 흑자···회원 수 130만→300만·매출액 2배 확충
"'따상'에 연연하기보단 중장기적 우상향 기업으로 성장"
안준형 오아시스 대표이사가 기자간담회에서 회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IR큐더스)
안준형 오아시스 대표이사가 기자간담회에서 회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IR큐더스)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업계에서 유일하게 흑자를 시현하고 있다. 현재 130만 명 수준인 회원 수를 300만 명으로 늘리고, 온라인 매출도 두 배 키워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이커머스 기업이 되겠다."

물류테크 기반 이커머스 기업 오아시스가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 올해 첫 조(兆) 단위 공모주인 오아시스가 증시에 성공적으로 입성하면 '이커머스 1호' 상장사'가 된다. 이로써 최근 온기가 돌고 있는 기업공개(IPO) 시장의 분위기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안준형 오아시스 대표는 8일 서울 여의도에서 가진 IPO 기자간담회에서 "흑자 내는 '독자적 물류 솔루션'을 바탕으로 기존 비즈니스 확대와 신사업 진출을 통해 국내 신선식품 이커머스 리딩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며 상장 후 성장 전략과 비전에 대해 강조했다.

지난 2011년 설립된 오아시스는 친환경·유기농 상품을 전문 소싱하는 기업이다. 오프라인 직영 매장을 열어 유통업력을 쌓아온 데 이어 2018년 8월 온라인 플랫폼 오아시스마켓 운영을 바탕으로 신선식품 새벽배송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회사는 '유기농의 대중화'라는 신념을 바탕으로 양질의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소비자에게 공급한다. 실제, 상품 경쟁력과 가격경쟁력을 모두 확보해 충성도 높은 고객을 확보했고, 가입자 수와 건당 평균 구매액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오아시스 측은 설명했다. 

회사는 지속 성장의 요인으로 △자체브랜드(PB)상품 △직소싱 네트워크 △합포장 구조의 물류센터 △독자적 물류 솔루션 오아시스루트 △온·오프라인 시너지 효과 등을 꼽았다. 

오아시스의 핵심 상품인 PB상품은 좋은 품질과 높은 가격경쟁력을 바탕으로 전체 매출액의 60%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무항생제, 무농약, 친환경 등 엄격한 내부 기준을 통과한 상품들로만 구성돼 있어 상품 재구매율이 높으며 이를 통해 많은 '충성 고객'을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유통마진을 최소화하기도 한다. 12년 이상의 오프라인 매장 운영 레퍼런스를 통해 강력한 생산자 네트워크를 쌓은 오아시스는 효울적인 직소싱 유통구조를 구축했다. 업계 유일 합포장 구조를 갖춘 물류센터에서는 냉동·냉장·상온 제품을 한 박스에 담는 방식을 적용, 포장비를 3분의1 이상 절감하고 있다. 

오아시스는 가파른 매출 성장과 회원 수 증가를 통해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매출액과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각각 3118억 원, 155억 원이다. 전년(3570억 원, 125억 원)을 능가한 수치다. 회원 수도 87만 명에서 약 130만 명으로 연평균 55.8%씩 늘고 있다.

회사는 △기업 협업 기반 외형 확장 △상품 카테고리 확대 △지방 거점 물류센터 및 오프라인 매장 신설 △라이브 커머스 △퀵 커머스 등 기존 비즈니스 경쟁력을 확대하고 신사업 진출에 박차를 가하며 성장을 모색하고 있다.

현재 이랜드리테일, KT알파, KT 기가지니, 홈앤쇼핑, 케이뱅크 등 다양한 산업의 기업들과 협업하고 있다. 안 대표는 "온라인몰 구축 및 새벽배송 대행, 신규 서비스 출시 등 기업별로 맞춤 서비스를 제공, 사업을 고도화할 예정"이라며 "협업 기업을 확대해 큰 마케팅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신규 회원을 확보해 양적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는 현재 수도권 중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전국 서비스로 확대하기 위해 지방 거점 물류센터 및 오프라인 매장을 확충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IT 기술력과 독보적 물류센터 및 오프라인 매장을 바탕으로 라이브 커머스와 퀵 커머스 등 신규 사업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안 대표는 "상장을 통해 오아시스의 인지도를 높이고 기존 사업 역량 강화와 신규 비즈니스 진출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대표 이커머스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며 "'따상'(공모가 2배 시초가 형성 후 상한가)에 연연하기보다는, 주가가 중장기적으로 우상향 곡선을 그리며 성장할 수 있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아시스의 총 공모주식수는 523만6000주, 주당 공모 희망가 범위는 3만500원~3만9500원으로, 최대 2068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이날까지 이틀간 국내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한 뒤, 14~15일 일반 투자자 청약을 받고, 이달 23일 상장할 예정이다. 상장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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