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계절 온다'···바빠진 패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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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입 연령대 낮아져···특정 세대 겨냥 상품 준비
PGA 쇼에 전시된 왁 부스 전경 (사진=코오롱인더스트리 FnC)

[서울파이낸스 이지영 기자] 국내 패션업계가 봄 라운딩 시즌을 맞아 골프복 장사 준비에 분주한 모양새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골프인구는 515만명으로 사상 처음 500만명을 넘어섰다. 이 중 2030세대 골프 인구는 115만명으로 전년보다 35% 늘어났다. 이는 지난 2년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해외여행이 막히고 야외활동이 제한되면서 골프가 크게 유행한 결과다.

골프의 대중화와 골프 진입 연령대가 낮아짐에 따라 골프웨어의 트렌드도 다양해지고 있다. 골퍼들이 스윙 실력만큼이나 신경 쓰는 것이 바로 패션 스타일이다. 구력이 긴 골퍼들은 희소성이 높은 프리미엄 골프웨어를 지향함에 따라 전통 골프웨어 브랜드의 고급화 전략이 두드러진다. 패션에 관심이 많은 젊은 골퍼들이 늘어나면서 자신만의 개성을 드러낼 수 있는 포인트가 강조되는 제품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

코오롱FnC·LF·신세계인터내셔날 등 주요 패션 기업은 특정 세대를 겨냥한 다양한 골프웨어를 선보이고 있다. 프리미엄 라인을 강화하거나 필드 위에서는 물론 일상생활과 가벼운 외출·여가활동까지 소화할 수 있는 제품군을 속속 내놓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 FnC부문이 전개하는 글로벌 럭셔리 골프 브랜드 지포어에서는 2023 봄여름(S/S) 뉴 시즌 캡슐컬렉션 블루 바이브(BLUE VIBES)를 출시했다. 주요상품은 하이브리드 재킷, 스웨터, 데님 스커트, 큐브백 등이다.

코오롱FnC가 운영하는 골프웨어 브랜드 왁에서는 지난해 하반기 프리미엄 골프 편집샵 ASH GOLF(대만·베트남) 입점했다. 올해 1월에는 미국 프로골프 쇼(PGA SHOW)에 출전해 북미 시장 브랜드 홍보 및 현지 세일즈 강화하고 있다. 왁의 공식 캐릭터 와키 캐릭터 정체성 확립해 세계관 확장을 통한 캐릭터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엘에프(LF)는 운영하는 두 골프 브랜드 닥스와 헤지스에 주력하고 있다. 헤지스골프는 골프를 일상적으로 즐기는 캐주얼 골퍼가 급증하는 가운데 이들을 만족시킬 세련된 스타일과 퍼포먼스 기능의 조화를 완성하는데 초점을 맞춰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브랜드 특유의 디자인 감성을 살리면서도 활동성을 극대화한 골프웨어를 선보이며 골프를 취미로 즐기는 2030 세대 골퍼들의 입맛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일교차가 큰 초봄에는 변덕스러운 봄 날씨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레이어링 착장을 중점적으로 선보인다. 클래식한 디자인에 상큼하고 경쾌한 색깔 변주를 가미한 니트 시리즈, 기능성 바람막이 등을 주력으로 내세워 화사한 봄 라운딩을 제안한다. 

닥스골프는 언제 어디서나 즐길 수 있는 프리미엄 골프웨어라는 브랜드 가치를 각인시키고 있다. 이를 통해 기존 중장년층을 겨냥한 선물용 브랜드라는 이미지를 넘어, 엠제트(MZ) 세대로 고객층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이러한 전략의 일환으로 이번 시즌 닥스골프는 소재와 디자인의 고급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골프 시즌 개막에 맞춘 두잉용 경량 스트레치 바람막이와 필드룩으로도 손색없는 편안한 착용감을 선사하는 컴포트 데님 시리즈(스트레치 데님 라이크 소재), 스트레치 소매 하이브리드 등의 활동성이 우수한 소재의 아우터 상품을 주력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운영하는 스웨덴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제이린드버그(J.LINDEBERG)는 올 봄 시즌을 맞아 자연과 도시의 결합을 보여주는 어반 컨템포러리 콘셉트의 컬렉션을 선보였다. 산과 바다 등 자연에서 영감을 얻은 색깔을 사용해 포인트를 줬다. 기능성 소재들을 활용해 활동성과 편의성을 높였다.

제이린드버그는 우아한 감성을 담은 완성도 높은 디자인·우수한 기능성으로 패션브랜드와 스포츠웨어의 경계를 허문 액티브웨어를 제안한다. 기술력이 돋보이는 소재의 피케 셔츠와 바지·시그니처 브릿지 로고를 재해석한 디자인을 대거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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