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예금보험공사는 금융 파산업무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이달 6~9일 변호사, 로스쿨 재학생 등을 대상을 '예보 아카데미'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대부분의 로스쿨(법학전문대학원)에서 파산 관련 법 강의를 하지 않고 있어 방학기간을 이용해 아카데미를 개최했다고 예보 측은 설명했다.
이번 과정에는 전국 13개 대학 로스쿨 재학생, 변호사, 감독기구 직원 등 70여명이 참가한다.
전·현직 판사, 변호사 등의 파산업무 관련 전문가를 초빙해 도산 법률, 소송 등 법적절차와 보유자산 회수기법, 회계·세무, 기업파산·회생 등 파산업무 전 과정을 교육한다. 내부통제 실패 사례(포렌식 회계) 등 특별강좌를 제공하고 해외재산조사·회수 등의 과정도 진행한다.
교육 수료 후 검정(시험)을 통해 인정기준을 통과하는 수료생에게는 파산실무전문가 자격증을 발급할 예정이다.
예보는 지난 2001년 부실금융회사 파산관재인으로 선임돼 492개 금융회사의 파산재단에 대한 파산 절차를 진행하면서 풍부한 지식과 경험을 축적했다. 이를 토대로 파산정리 전문기관으로서 전문가 양성, 도산법 분야 연구 및 실무 발전 등에 기여하기 위해 2016년부터 '파산정리 아카데미'를 운영해 왔으며 올해부터 '예보 아카데미'로 확대·개편했다.
유재훈 예보 사장은 "최근 경기침체로 인한 도산 증가 우려와 회생법원(수원·부산)이 추가 설치되는 등 환경 변화로 파산업무 전문인력에 대한 수요 증가 가능성에 주목했다"며 "예보 아카데미를 통해 파산정리 분야 전문가를 폭넓게 양성하는데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예보는 올해 하반기에도 아카데미를 추가 개최할 예정이다. 특히, 시장 수요 등을 고려해 배임·횡령 방지를 위한 내부통제 제도 등의 교육과정을 신설하고, 교육시간도 확대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