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中리오프닝 불확실성 커···2월도 5%대 물가 전망"
한은 "中리오프닝 불확실성 커···2월도 5%대 물가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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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물가 상황 점검회의' 개최
1월 물가 5.2%, 전월比 0.2%p↑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신민호 기자] "향후 물가 경로상에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에 따른 원자재가격 추이, 국내외 경기흐름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높습니다. 소비자물가는 이번달에도 5% 내외의 상승률을 나타낼 전망입니다."

2일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물가 상황 점검회의'에서 이환석 부총재보가 이같이 진단했다.

이날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0.11(2020년=100)로 전년 동월 대비 5.2% 올랐다. 이는 전월 상승률(5%) 대비 0.2%포인트 확대된 수치로, 물가 상승폭이 확대된 것은 지난해 10월(5.6%→5.7%) 이후 3개월만이다.

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7월(6.3%)을 기점으로 완만하게 둔화됐다. 그러나 같은해 5월(5.4%)부터 9개월째 5% 이상의 고물가가 이어지고 있으며, 지난달 다시 확대 전환한 것이다. 또한 향후 1년간의 물가 전망을 나타내는 기대인플레이션도 3.8%에서 3.9%로 소폭 확대됐다.

이에 대해 이 부총재보는 "석유류 가격 오름폭이 축소됐지만 전기료 인상과 한파에 따른 농축수산물가격 상승 등으로 전월보다 다소 높아졌다"면서 "다만 근원물가 상승률은 공업제품 가격 상승폭이 확대됐음에도, 외식물가 오름세 둔화 흐름이 이어지면서 전월(4.1%) 수준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부총재보는 향후 물가 경로상에 중국 리오프닝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높아 5%대 물가상승률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중국 방역정책 완화 이후 예상보다 경제활동이 빠르게 정상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확산되고 있다"며 "리오프닝의 영향으로 글로벌 경기 상황이 예상보다 빠르게 개선될 경우, 수요 증대로 인해 국제원자재가격에 대한 상방압력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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