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연준, 긴축 속도조절···불확실성 다소 해소"
추경호 "연준, 긴축 속도조절···불확실성 다소 해소"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 개최···FOMC 결과 논의
"연준·시장 간 인식차로 인한 불확실성 경계해야"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비상 거시경제금융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비상 거시경제금융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신민호 기자] "작년 한해 유례없이 가파른 속도로 금리를 인상했던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통상적 금리 인상폭으로 (금리인상) 속도를 조절했다"

2일 서울 은행회관에서 열린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정을 놓고 이 같이 진단했다.

1월 31일부터 2월 1일(현지시간)까지 진행된 2월 FOMC 정례회의에서 연준은 기준금리를 4.5~4.7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이는 2007년 9월(4.5~4.75%) 이후 약 16년 만에 최고치다.

앞서 연준은 지난해 6월부터 11월까지 4회 연속 '자이언트스텝(0.75%p 금리 인상)'이라는 고강도 긴축을 단행했으나, 지난 12월 들어 금리인상 폭을 0.5%로 축소했다. 이번 회의에서도 금리인상폭을 0.25%포인트로 또 한번 좁힌 셈이다.

이에 대해 추 부총리는 "파월 미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제약적 수준까지 금리 인상이 적절하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하면서도, 물가상승 둔화 과정이 이미 시작되었다고 언급했다"며 "시장은 이번 FOMC 결과로 불확실성이 다소 해소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최근 국내 시장상황에 대해서도 평가했다. 추 부총리는 "1월 중 주가 상승세와 원화 강세는 주요국 대비 높은 수준이었으며, 국채금리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며 "작년 말 투자심리가 위축됐던 회사채와 단기자금시장도 우량물 중심으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추 부총리는 "최근 수출부진 지속 등 실물부문의 어려움이 확대되는 가운데, 물가도 당분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향후 금리 경로에 대한 연준과 시장과의 인식차가 지속될 경우, 향후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우리 경제·금융팀은 시장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부문별 컨틴전시 플랜에 따라 적기에 대응할 것이다. 최적의 정책조합을 정교하게 모색하겠다"고 전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