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지난해 영업익 7.2조 '42.8%↑'···역대 최대 실적
기아, 지난해 영업익 7.2조 '42.8%↑'···역대 최대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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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Q, 매출액 23조1642억원, 영업익 2조6243억원, 영업이익률 11.3%↑
기아 순수 전기차 EV6 (사진=서울파이낸스)
기아 순수 전기차 EV6 (사진=기아)

[서울파이낸스 권진욱 기자] 기아가 지난해 현대자동차에 이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27일 기아는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열고 2022년 연결 기준 매출액은 86조5590억원, 영업이익은 7조233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대비 각각 23.9%, 42.8% 늘어난 수치다. 순이익도 2조365억원으로 전년 대비 63.2% 증가했다. 세계 연간 판매량은 전년 대비 4.5% 늘어난 290만1849대에 달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치다. 2010년 새 회계기준(IFRS) 도입 이후 종전 매출 최대 기록은 2021년 69조8624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해 5조657억원으로 1년 만에 신기록을 갱신한 것이다. 당시 판매는 290만1849대(4.5%), 당기순이익 5조490억원(13.6%)을 기록했다.

기아는 지난해 반도체 난과 대규모 충당금 반영에도 사상 최초로 영업이익 7조원을 돌파했다.

기아가 역대급 실적을 거둘 수 있었던 배경으로는 고부가가치 차량 판매 증가, 제값 받기, 우호적인 환율 등이 꼽힌다. 특히 상품성과 브랜드 신뢰 상승을 바탕으로 고부가가치 차량인 친환경차 판매가 크게 늘었고 이는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다.  

친환경차 판매는 전년 동기대비 54.8% 증가한 48만7000대를 기록했다. 이 중 하이브리드 모델은 전년 대비 78% 성장한 25만3000대를, 플러그인하이브리드는 15% 오른 7만6000대를, 순수 전기차는 48.6% 증가한 15만8000대를 기록했다. 전체 판매 중 친환경 판매 비중도 전년 대비 3.3%포인트 상승한 17.0%를 달성했다.

작년 4분기 매출 23조1642억원, 영업이익 2조624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4.8%, 123.3% 증가세를 보였다. 영업이익률도 4.5%포인트 상승한 11.3%를 기록했다.

국내 판매는 신형 니로의 신차 효과와 더불어 부품 수급 개선에 따른 셀토스·쏘렌토·카니발 등 인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판매 증가, 반도체 부족 영향을 받았던 전년의 기저효과 등에 힘입어 두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국내 판매량은 14만5768대로 전년 대비 10.7% 증가했다.

해외 판매량은 58만4491대로 13.2% 증가세를 보였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인한 러시아 판매 중단 영향이 지속됐음에도 인도 공장 3교대 전환에 따른 물량 증가, 카렌스(인도)·신형 스포티지의 신차 효과가 이어진 가운데 반도체 수급 개선에 따른 공급 확대로 대기 수요가 해소돼 대부분 권역에서 판매량이 증가했다. 

기아는 4분기 매출 상승에 반도체 등 부품 수급 개선에 따른 판매 물량 증가, 차량 대당 판매가격 상승, 우호적 환율 효과가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4분기 원·달러 평균 환율이 1359원으로 전년 대비 14.9% 증가한 점도 매출 증가와 수익성 개선에 기여했다고 덧붙였다. 

기아 관계자는 "부품 수급 개선에 따른 가용 재고 확대로 판매가 증가했고, 강화된 상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 고수익 차량 중심 판매, 인센티브 절감 등 수익 구조가 개선된 가운데 우호적 환율 영향이 지속돼 매출과 수익성이 크게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기아의 올해 실적 목표는 지난해 대비 12.7% 증가한 매출 97조6000억원, 영업이익 9조3000억원(12.7%), 영업이익률은 9.5%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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