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상반기 인사 단행···승진자 여성 비중 28.9% '역대 최대'
한은, 상반기 인사 단행···승진자 여성 비중 28.9% '역대 최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창용 총재 취임 후 두 번째 인사···총 90명 승진
서울 중구 삼성본관에 위치한 한국은행 본점. (사진=신민호 기자)
서울 중구 삼성본관에 위치한 한국은행 본점. (사진=신민호 기자)

[서울파이낸스 신민호 기자] 한국은행이 업무 전문성과 여성인력 중용에 방점을 둔 올해 상반기 정기인사를 단행했다. 특히 여성인력 중용 기조를 유지한 결과, 이번 승진자(총 90명) 중 여성 비중은 28.9%(26명)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올해 상반기 인사를 통해 15명의 부서장을 신규 또는 이동 보임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인사는 이창용 총재 취임 이후 이뤄진 두 번째 정기인사다. 승진자는 1급 10명, 2급 18명, 3급 28명, 4급 34명 등 총 90명 규모로 이뤄졌다.

오랜 기간 각자의 분야에서 업무경력을 쌓고 전문성을 발휘하면서, 뛰어난 성과와 역량을 인정받은 직원들을 부서장 및 승진자로 선정했다는 게 한은 측 설명이다.

먼저 경제통계국장엔 신승철 전 충북본부장이 임명됐다. 신 국장은 경제통계국에서 실무책임자와 팀장, 부장 등을 장기간 역임하면서 높은 전문성을 축적한 경제 통계 전문가다. 향후 경제통계국 주요 현안을 이끌어 갈 적임자라는 평가다.

금융안정국을 맡게 된 김인구 전 금융시장국장은 금융시장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상황판단 능력, 다양한 정책 대응 능력을 보여준 인물이다. 향후 국내 금융불안 위험요인을 점검하고 금융안정 상황을 분석·평가하는 데 역량을 발휘할 인물로 꼽힌다.

금융검사실장을 맡은 박철원 전 국고증권실장은 금융검사실에서 주요 팀장직을 다년간 수행하면서 금융 검사와 관련된 전문지식과 경험을 보유한 인물이다.

금융시장국을 맡게 된 박종우 전 통화정책국 부국장은 경력 대부분을 통화정책국에서 쌓은 통화정책 전문가다. 풍부한 통화정책 관련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심도 있는 금융시장 이슈 분석과 시장 변동성 증대 시 정책대응 역할도 성공적으로 수행할 인물이라는 평이다.

이외에도 최용훈 금융통화위원회실장, 한상현 재산관리실장, 강남이 금융업무실장 등이 각각 부서장으로 임명됐다.

1급 승진자로는 조사연구, 경제통계, 지급결제, 국제금융, 외화자산 운용, 발권 등 각 분야에서 오랜 기간 전문가로 업무 성과와 역량을 보인 직원 10명이 선정됐다.

해당 승진자는 장정수 비서실장, 배병호 조사국 부장, 최창호 조사국 팀장, 김영환 경제통계국 부장, 최인방 금융시장국 부국장, 이병목 금융결제국 부장, 박완근 발권국 부국장, 황광명 국제국 부장, 권민수 외자운용원 부장, 나승호 경제연구원 실장 등이다.

또한 2급 이하 승진자로는 정책, 경영관리, 현업 등 다양한 부서에서 전문성과 업무실적을 인정받은 직원을 고르게 선정했다.

전체 승진자 90명 중 여성은 26명으로 2급 1명, 3급 11명, 4급 14명 등이다. 승진자 비중도 28.9%로 역대 가장 큰 수준이다. 관리자급(1~3급) 여성 승진자 비중은 21.4%로 지난해 하반기 인사(20.8%)에 이어 이번 인사에도 20%를 상회했다.

한편, 이날 한은은 지난해 6월 최종 확정한 '한국은행 경영인사 혁신방안'의 세부 방안을 담은 상반기 조직개편 방안도 시행한다.

우선 조직체계 일관성, 수평적 협업 강화 등을 위해 국-부-팀제를 실시한다. 이에 경제분석부(조사국), 정책기획부(통화정책국) 등 11개 부서가 신설됐다.

해당 체계를 기반으로 총재와 부총재 및 각 직책별 권한을 연쇄적으로 하부 위임해 부장 등 중간관리자 역할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사업 추진 및 기술연구 고도화를 위해 금융결제국 내 전자금융부 명칭을 '디지털화폐연구부'로 변경하고 CBDC 사업 추진 전담 조직으로 확대 개편했다.

여기에 지속가능성장 이슈에 대한 중앙은행의 대응이 긴요해지고 있는 만큼, 관련 이슈에 대한 조사연구 강화, 리스크 평가, 정책수단 검토 등을 효과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조직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