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30일부터 영업시간 9~16시 '정상화'
은행권, 30일부터 영업시간 9~16시 '정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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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반발 예상···가처분 신청 검토
서울 한 은행 영업점 모습 (사진=박시형 기자)
서울 한 은행 영업점 모습 (사진=서울파이낸스DB)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주요 시중은행과 저축은행들이 오는 30일부터 영업시간을 정상화한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약 1년 반 만에 단축영업을 중단하는 것으로, 앞으로 은행과 저축은행들은 오전 9시에 문을 열고 오후 4시에 닫는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요 시중은행들은 현재 오전 9시 30분∼오후 3시30분인 영업시간을 오는 30일 실내마스크 의무 해제와 동시에 오전 9시∼오후 4시로 되돌린다는 지침을 이날 중 사내에 공지하고 지점에도 관련 준비 사항 등을 내려보낼 방침이다.

SBI저축은행 등 단축영업을 하고 있는 저축은행들도 이달 30일부터 영업시간을 정상화할 예정이다. 현재 단축영업을 시행중인 저축은행은 40여곳이다.

앞서 코로나19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4단계까지 강화됐던 지난 2021년 7월 금융노사는 수도권 은행 영업시간을 한시적으로 1시간 단축하기로 합의했다. 그해 10월에는 은행 단축근무가 전국적으로 확대된 바 있다.

2022년 산별 교섭에서 노사는 단축근무 정상화 문제를 별도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논의하기로 했다. 그러나 실내 마스크 의무해제 일정이 발표된 이후에도 진척이 없자 사측은 노조의 완벽한 동의가 없더라도 영업시간을 일단 정상화하기로 했다.

금융노조는 은행의 일방적인 영업시간 정상화 조치에 반발하고 있다. 노조는 오전 9시30분에 개점한 뒤 오후 4시에 문을 닫을 것을 주장하고 있다. 노조는 은행이 영업시간 정상화에 나설 경우 가처분 신청 등을 제기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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