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지난해 영업익 9.8조 '47% ↑'···사상 최대 실적
현대차, 지난해 영업익 9.8조 '47% ↑'···사상 최대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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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 증가, 믹스 개선, 우호적 환율 효과로 수익성 개선
4Q, 매출액과 영업이익 전년대비 각각 24.2%, 119.6% 증가
(사진=현대차)
현대차 순수 전기차 아이오닉5. (사진=현대차)

[서울파이낸스 권진욱 기자] 현대자동차가 세계 경제침체 상황에서도 환율 상승과 수익성 차종 중심의 판매 개선 등으로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연간 영업이익 9조원을 돌파했다.  

26일 현대차는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경영실적 콘퍼런스콜을 열고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142조5275억원, 영업이익 9조819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021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1.2%, 47.0% 증가했다. 지난해 순이익은 7조9836억원으로 40.2% 증가했다. 총 판매량은 394만2925대였다. 

작년 4분기 실적은 판매 103만8874대, 매출액 38조5236억원, 영업이익 3조3592억원, 경상이익 2조7386억원, 당기순이익 1조7099억원(비지배지분 포함)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판매는 8.1%, 매출은 24.2%, 영업이익은 무려 119.6% 증가세를 보였다. 

올해 전년 대비 연결 매출액 성장률 목표는 10.5~11.5%로 정했다. 연결 부문 영업이익률 목표는 6.5~7.5%로 세웠다.

현대차는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및 기타 부품 수급 개선에 힘입어 생산이 회복돼 판매 확대와 제네시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중심의 판매 믹스 개선, 환율 효과로 지난해 실적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사진=현대차)
(사진=현대차)

매출 원가율은 전년 동기보다 1.1%포인트 내린 79.8%였다. 부품 수급 개선으로 인한 가동률 상승과 우호적 환율 영향으로 전년 대비 하락했다. 판매 관리비는 신차 마케팅비 증가 등의 영향으로 늘었으나, 매출액 대비 판매 관리비 비율은 전년 동기 대비 2.7%포인트 낮아진 11.5%를 기록했다.

이날 현대차는 올해 투자계획도 발표했다. 현대차는 양산 차종 수 증가, 미국 조지아 신공장 건설 본격화 및 지속적인 미래 기술력 확보를 위해 올해 연구개발(R&D) 투자 4조2000억원, 설비투자 5조6000억원, 전략투자 7000억원 등 총 10조5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현대차는 실적 호조를 반영해 2022년 기말 배당금을 전년 대비 50% 증가한 주당 6000원으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2022년 연간 배당은 중간 배당 1000원을 포함해 역대 최대인 주당 7000원으로 책정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반도체 공급 부족 상황이 개선됨에 따라 생산이 늘고 있으나, 여전히 주요 시장의 재고 수준은 낮아 대기수요가 견조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지정학적 리스크와 금리 인상 등 경영 불확실성으로 인한 수요 감소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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