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업 경기 회복세, 5분기 만에 하락
외식업 경기 회복세, 5분기 만에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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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 경기동향지수 보고서 공개···"식재료 원가지수 상승세, 외식업주 위기"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스페이스원 내 푸드코트에서 고객이 식사를 즐기고 있다. (사진=서울파이낸스)
2020년 11월17일 경기 남양주 다산동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스페이스원 내 푸드코트에서 소비자들이 식사를 즐기고 있다. (사진=서울파이낸스)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소비심리 위축에 외식업 경기 회복세가 5개 분기 만에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식재료 원가 수준까지 계속 높아지면서 외식업주는 물론 소비자 부담이 가중되는 모습이다.

26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공개한 2022 4분기 외식산업 경기동향지수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4분기 지수는 82.54로 전 분기보다 7.30p 내렸다. 2021년 3분기 이후 4개 분기 연속 이어지던 회복세가 5개 분기 만에 꺾인 셈이다.

이 수치는 2021년 3분기 65.72, 4분기 70.34, 지난해 1분기 70.84에 이어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2분기에는 85.56으로 상승했고 3분기(89.84) 소폭 더 올랐다. 하지만 지난해 4분기 하락세로 돌아섰다. 하락 폭은 코로나 발생 초기인 2020년 1분기(-11.68p) 이후 11개 분기 만에 가장 컸다.

aT는 세계적인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지속하고 이로 인한 금리 인상 및 경기 침체현상이 발생함에 따라 소비 심리가 위축된 것이 하락의 주요 원인이라고 봤다. 업종별로 보면 치킨 전문점업이 75.63으로 가장 낮고 중국 음식점업(76.08), 김밥 및 기타 간이 음식점업(79.19), 피자·햄버거·샌드위치 및 유사 음식점업(81.80), 한식 음식점업(82.10)은 평균치를 밑돌았다.

외식산업 경기동향지수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최근 3개월간 외식업계 매출 및 경기 체감 현황을 조사해 지수화한 것이다. 수치가 100을 넘으면 경기호전을 전망하는 업체가 더 많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14~28일 외식업체 3000곳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올해 1분기 외식업 경기 흐름을 예상하는 경기전망지수도 85.76으로 전 분기 대비 9.22p 급락했다. 이 수치는 지난해 4분기부터 2개 분기 연속 내렸다. 지난해 4분기 외식업계의 식재료 원가 수준은 전 분기 대비 소폭 내렸지만 여전히 상승 중이어서 외식업체의 부담이 큰 상황이다.

식재료 원가지수는 2021년 1분기부터 지난해 3분기까지 7개 분기 연속 상승하고 매 분기 최고치를 경신했다가 지난해 4분기 145.01로 전 분기 대비 0.88p 내렸다. 이 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식재료의 원가 수준을 나타내는 것으로 100을 넘으면 원가가 올랐다는 뜻이다.

aT는 "식재료 원가지수 상승세가 한풀 꺾인 모습을 보인 점은 다소 긍정적인 신호로 보이나 여전히 높은 지수를 나타내 외식업주에게는 코로나로 인한 피해가 가시기 전에 또 한 번의 위기가 찾아오고 있는 것으로 사료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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