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홀로 명절, 간편식으로 손쉽게 한상차림 해볼까?
나홀로 명절, 간편식으로 손쉽게 한상차림 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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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경기 성남 현대백화점 판교점 지하 1층 식품관에서 현대백화점 직원들이 셰프의 명절 상차림 세트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현대백화점그룹)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식품·외식업계가 명절 상차림 부담을 덜고, 손쉽게 식사를 준비할 수 있도록 각종 음식과 완제품 차례상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에 고향을 찾지 않고 혼자 설을 보내는 이들을 겨냥한 1인용 가정간편식(HMR)도 등장했다. 

식품사들은 특히 물가 상승으로 소비자들의 상차림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완제품을 대안으로 내놓으면서 합리적인 소비를 제안한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10일 전국 17개 전통시장과 27개 대형 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설 성수품 28종 가격을 조사한 결과를 보면, 올해 설 차례상 차림엔 평균 31만259원이 들 것으로 보인다.

동원그룹 계열사 동원디어푸드는 각종 제수 음식을 한데 모아 HMR 전문 온라인몰 더반찬&에서 선보이고 있다. 2018년 출시 이후 매 명절마다 한정 수량이 모두 동날 만큼 인기를 끄는 프리미엄 차례상을 비롯해 실속형 간편 차례상, 성묘 음식 세트가 대표적이다. 프리미엄 차례상은 전과 쇠고기산적, 나물부터 과일들로 구성됐다. 

동원디어푸드는 이밖에 수제 모둠전과 갈비찜, 잡채, 나물까지 20종의 명절 음식도 내놨다. 동원디어푸드 측은 제수 음식을 손수 장만하거나 별도로 조리하지 않아도 차례상을 준비할 수 있어 간편하다는 점을 앞세우며, 이번 출시는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추석 상차림 부담을 줄이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의 종합식품 계열사 현대그린푸드의 경우 그리팅 브랜드를 통해 간편 명절 상차림 제품을 선보였다. 음식의 맛과 모양은 유지하면서 치아가 약한 이들도 편하게 먹을 수 있는 연화식(軟化食)을 비롯해, 건강 반찬, 영양밥까지 60종을 출시했다.

대표 제품은 설맞이 간편한 명절 전류 4종으로, 녹두 반죽에 제주 돼지고기와 고사리, 숙주나물을 넣어 만든 녹두 부침개와 육원전, 육전이다. 쑥 분말과 백년초로 색을 낸 오색 떡이 들어간 사골떡국, 버섯듬뿍잡채도 선보였다. 

혼자 집에서 명절을 보내는 '혼설족'을 겨냥한 간편식도 출시됐다. SF이노베이션은 분식 프랜차이즈 스쿨푸드를 통해 쟁반국떡 1인분과 2줄 마리를 새롭게 내놨다. 이는 주요 소비층으로 떠오른 1인 가구를 공략하기 위함으로, 신제품은 기존 메뉴에서 양과 가격을 낮춰 재구성한 것이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1인 가구를 공략하기 위해 다양한 HMR 제품이 출시되고 있다. 밀키트는 고물가 시대에 간편하게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으며, 한식부터 양식까지 종류도 다양해 이번 설 명절에 귀성을 포기한 이들에게도 좋은 대안으로 떠올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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