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J 불확실성 해소에···원·달러 환율, 1230원대 하락 마감
BOJ 불확실성 해소에···원·달러 환율, 1230원대 하락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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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원·달러 환율 1237.4원···1.3원↓
장중 최고점 1246.5원보다 10원 하락
1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지수와 환율이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1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지수와 환율이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신민호 기자] 장중 1246.5원까지 상승했던 원·달러 환율이 18일 1237.4원으로 최종 마감했다.

일본은행(BOJ)이 이날 대규모 금융완화정책을 고수하면서 엔화가치가 큰 폭으로 하락했고, 원·달러 환율은 상승 흐름을 보였다. 그러나 이를 고점으로 인식한 수출업체의 네고물량이 유입되며 상승폭을 반납, 최종적으로 하락 마감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전장 대비 1.3원 내린 달러당 1237.4원에 마감했다. 전일 환율은 4거래일 만에 상승 마감했으나, 다시 2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이날 환율은 전장 대비 0.3원 오른 달러당 1239.0원에 개장했다. 다만 직후 하락 전환, 장 초반 1235.8원까지 하락했다. 이후 정오께 상승 전환, 1246.5원까지 올랐지만 다시 하락 전환해 1237원대로 최종 마감했다.

환율 변동의 주재료는 일본은행(BOJ)의 금융정책결정회의다. 이날 BOJ는 금융정책결정회의를 통해 단기금리를 -0.1%로 동결하고, 10년물 국채 금리를 0%대로 유도하는 대규모 금융완화정책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시장은 BOJ가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수정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BOJ의 결정이 정반대로 나오자, 시장은 요동쳤다. 전일 달러당 128엔까지 올랐던 엔화 가치는, 오후 1시경 131.4엔까지 절하됐다. 전일 0.544%에 육박했던 일본 10년물 국채 금리도, 오후 1시 30분경 0.39%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시장 관측의 근거는 일본 국채금리의 왜곡이다. 최근 일본 10년물 국채금리가 상한선인 0.5%를 상회한데다, 8·9년물 국채금리가 10년물을 웃도는 시장 왜곡 현상이 발생했다.

특히 BOJ는 이달 16일까지 국채 매입에 17조엔(약 164조원)을 투입했으나, 10년물 금리가 3거래일 연속 변동 상한선(0.5%)를 넘어서는 등 통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앞서 BOJ는 지난달 20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도 10년물 국채 금리를 0% 수준으로 유도하되, 변동 폭을 기존 0.25%에서 0.5%로 확대하는 사실상 금리인상을 단행한 바 있다. 이에 시장 내에선 BOJ가 통화완화정책을 수정할 것이란 기대감이 급부상했다.

그 결과 최근 엔화 가치는 달러당 127엔선까지 절상되기도 했다. 그러나 이날 BOJ가 시장 기대와 정반대의 결정을 내리자 엔화 가치가 다시 추락한 것이다.

주요국 통화 역시 영향을 받았다. 전일 101.7까지 떨어졌던 달러인덱스가 이날 오후 1시 15분경 102.62선까지 반등했다. 반대로 유로화와 파운드화 가치는 각 통화당 1.077달러, 1.226달러선까지 떨어졌고, 위안화는 장중 달러당 6.785위안까지 절하됐다. 원·달러 환율 역시 12시 30분경 1246.5원까지 올랐다.

다만 이 같은 흐름은 오래가지 못했다. 실제 원·달러 환율은 오후 1시3분(1246.4원) 이후 하락세로 전환하며, 1237.4원으로 최종 마감했다. 달러인덱스 역시 오후 1시를 전후로 소폭 하락세를 보이며 현재 102.2선까지 떨어졌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1246원대를 고점으로 인식한 수출업체의 네고물량이 유입되며, 환율이 급격히 하락했다"며 "독일 경기지표 호조 등으로 해당 시점에 달러인덱스가 햐락 흐름을 보인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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