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세계 판매된 車 10대 중 1대는 순수 전기차
지난해 세계 판매된 車 10대 중 1대는 순수 전기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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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점유율 중국 19%, 유럽 11%, 미국 5.8%
테슬라 전기차 모델3와 모델Y (사진=연합뉴스)
테슬라 전기차 모델3와 모델Y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권진욱 기자] 지난해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차 판매 비중이 전체 판매량의 10% 가까이에 달했다.

17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자동차 시장조사업체 LMC오토모티브 자료를 인용해 지난해 전 세계에서 판매된 순수 전기차가 780만대로 전년보다 68% 급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전기차를 가장 많이 판매한 업체는 테슬라였다. 이어 중국 비야디(BYD)와 상하이자동차(SAIC), 폭스바겐그룹 순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중국과 유럽이 전기차 시장을 주도했다. 

중국과 유럽은 지난해 전체 자동차 판매량 중 순수 전기차 판매 비중이 각각 19%, 11%대를 기록했다. 유럽의 경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 판매량을 포함하면 전기차 판매 비중은 20.3%에 달한다. 유럽 최대 시장인 독일에서는 지난해 전기차가 전체 신차 생산량의 25%를 차지했다. 

미국은 다른 국가보다 전기차 보급이 느린 편에 속한다. 미국에선 지난해 약 80만대의 전기차가 판매됐다. 이는 전체 자동차 판매량에 5.8%에 해당한다. 미국 시장에서도 테슬라는 전기차 판매량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포드가, 3위는 현대기아차가 차지했다. 특히 현대차는 아이오닉5로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신흥강자로 떠오르며, 테슬라가 10년 걸린 성과를 단숨에 달성했다.  

지난해 세계 시장의 전체 자동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1% 감소한 8060만대 가량으로, 이 가운데 9%가 넘는 780만대가 전기차였다.

BMW는 지난해 신차 판매가 5% 감소했으나, 전기차 판매량은 2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폭스바겐 역시 신차 판매량이 7% 감소한 반면 전기차 판매는 26% 급증했다고 발표했다. 메르세데스-벤츠도 지난해 전체 판매량이 줄어든 가운데 전기차 판매량은 배 이상 증가했다.

WSJ는 세계 1위 전기차 제조 업체인 테슬라뿐 아니라 전통 자동차 제조 업체들까지 전기차에 '올인'하고 있는 만큼, 전기차가 주류가 될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지난해 성장세가 올해도 지속할 것인지는 불분명하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세계 경기침체가 소비를 짓누르고 있고, 일부 국가에선 전기차 보조금이 축소되거나 완전 폐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 전 세계 신차 판매는 글로벌 경제성장 둔화, 에너지 비용 급증, 공급망 악화, 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영향으로 전년대비 1% 감소한 약 8060만대로 집계됐다. 중국에선 4% 증가했지만, 미국과 유럽에선 각각 8%, 7%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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