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민규 기자]<yushin@seoulfn.com>추락하는 MB지지율엔 정녕 날개가 없는 것인가? MB지지율이 마침내 20%마저 붕괴되고 10%대로 추락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급전직하다. 이는, 한국뿐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정치사상 유례를 찾기 힘든 충격적인, 일종의 '사건'이다. 더 큰 문제는 MB에 대한 앞으로의 기대감도 극히 낮게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다.
1일 중앙일보 인터넷판이 보도한 바에 의하면, 중앙일보가 지난 30~31일 전국의 성인 남녀 109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이 대통령 국정수행에 긍정적 평가는 19.7%(매우 잘했다 0.9% + 잘한 편이었다 18.8%)로 20% 지지율이 무너졌다. 이 대통령 지지율이 10%대로 추락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반면, 취임 후 100일간의 이 대통령 국정수행에 부정적 평가는 78.1%(잘못한 편이었다 51.9% + 매우 잘못했다 26.2%)나 됐다. 특히, 지난해 대선 당시 이 대통령을 지지했던 사람들 3명 중 1명(32.0%)만이 100일간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적 평가자로 분류됐다.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부정적 평가를 내린 사람들(851명) 중 가장 문제라고 지적한 것은 '쇠고기 협상'(40.8%)이었다. 이들은 특히 한미 FTA(7.5%), 경제 불안(6.4%), 물가(4.8%), 대운하(3.8%), 인사문제(2.7%) 등에 대해서도 문제점으로 꼽았으나, 쇠고기 협상 다음으로 문제로 꼽은 것은 '국민여론 무시'(15.8%)였다.
더욱 절망적인 것은 이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부정적 평가를 내린 이들 중 52.4%가 이 대통령의 향후 국정수행에 '기대를 가지고 있지 않다'고 응답한 대목이다. 반면, 향후 국정수행에 기대를 나타낸 사람들은 46.6%에 불과하다.
한편, 쇠고기 협상에 대한 부정적 여론과 달리 한미 FTA는 '체결해야 한다'는 의견이 59.8%로 '체결해선 안된다'(33.8%)보다 상대적으로 높았다.
정부가 대북 쌀 지원을 거부하고 있는 것과 달리 대다수 국민들은 대북지원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결과 59.7%의 응답자가 '정부 예산 매년 1% 적립 - 국회 동의 후 대북 지원사업 투입'에 대해 찬성했고 반대는 37.1%에 그쳤다.
또, 한나라당이 추진하고 있는 개헌에 대한 필요성에 대해서는 '필요하다' 47.0%, '필요하지 않다' 47.7%로 찬반이 팽팽했다. 개헌 찬성 응답자들 중 가장 선호하는 정부형태는 '4년 연임 대통령제'(58.1%), 의원내각제(23.2%), 이원집정제(10.3%) 순이었다.
이번 여론조사의 최대 허용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0%포인트다(응답률 18.7%).
박민규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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