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124돌 KGC인삼공사 "글로벌 H&B 도약" 다짐
창업 124돌 KGC인삼공사 "글로벌 H&B 도약" 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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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규모 홍삼 제조공장서 '고려삼' 기술 계승
5단계 생산·품질 보증 과정 거쳐 '정관장 원료' 관리
40개국에 250여가지 제품 수출···5개 해외법인 설립
'정관장 홍삼정'에 쓰인 색채상품권. (사진=KGC인삼공사) 
'정관장 홍삼정' (사진=KGC인삼공사)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올해로 창업 124주년을 맞는 케이지씨(KGC)인삼공사가 글로벌 종합 헬스앤드뷰티(Health & Beauty)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16일 KGC인삼공사 측은 "정관장은 124년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제조법과 엄격한 품질관리, 끊임없는 연구개발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대표 홍삼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며 "앞으로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인의 건강한 미래를 위해 해외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글로벌 종합 H&B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KGC인삼공사는 홍삼 브랜드가 오랜 기간 소비자들의 신뢰와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이유로 뚝심 있는 품질 경영을 꼽았다. 고품질 원료를 얻기 위한 토양 관리부터 안전성 검사까지 엄격한 지침이 한몫했다는 설명이다.

이런 KGC인삼공사의 노력을 영업 연수인 124로 풀어봤다.  

1. 세계에서 제일 큰 규모의 홍삼 제조공장=충남 부여에 위치한 KGC인삼공사 고려인삼창은 세계 최대 규모의 홍삼 제조공장이자, 고려삼 제조 기술을 계승한 가장 오래된 홍삼 제조공장이기도 하다. 1978년 이전을 거쳐 금강 인근 현 부지에 터를 잡은 고려인삼창은 18만㎡ 부지에 9만9000㎡ 생산시설을 갖추고 연간 8000여톤 이상의 수삼처리가 가능하다.

KGC인삼공사는 2014년 강원 원주에 고려인삼창 원주공장을 신설하고 최첨단 이물질 검출기, 초고속 파우치 충전기, 저손상 수삼 세척기를 도입해 미래형 스마트 공장을 갖추기도 했다. 

이곳에서 연간 8000톤의 6년근 인삼이 △증삼(인삼을 찌는 과정) △건조(찐 인삼의 수분 함량을 적정 수준으로 조절하는 과정) △정형(찌고 말린 홍삼의 모양을 다듬는 작업) △선별(뿌리삼이나 홍삼 가공제품에 쓰이는 재료를 고르는 과정) 공정을 거쳐 정관장 홍삼으로 탄생한다. 

이런 홍삼 제조기법과 의약품 제조시설에 버금가는 설비로 고려인삼창은 한국은 물론 호주 의약품감독국(TGA), 일본 후생노동성(FMDA)으로부터 우수 건강기능식품 제조 기준(GMP) 인증을 받았다. 원재료부터 제조, 출하에 이르기까지 각 단계에서 위해물질 혼입이나 오염을 방지하는 위생관리 시스템인 해썹(HACCP) 인증도 따냈다. 

인포그래픽=KGC인삼공사
인포그래픽=KGC인삼공사

2. 2+6=8년의 정성이 담긴 정관장 홍삼=정관장 홍삼의 원료가 되는 6년근 인삼을 수확하기 위해서는 인삼의 재배지 선정 단계에서부터 인삼을 심기 전 2년간 토양부터 관리한다. 2년 동안 땅의 기운을 먼저 키우고, 인삼을 재배하는 6년을 거쳐 총 8년이라는 오랜 시간과 정성이 들어간다. KGC인삼공사는 8년 동안 7회에 걸쳐 최대 430여가지 안전성 검사를 실시해 엄격하게 품질을 관리한다.

KGC인삼공사의 계약생산 품질보증 과정은 사전검증-계약-생산관리-품질검증-구매 총 5단계로 나눠 중점적 관리를 통한 고품질 원료를 안정적으로 조달할 수 있게 해준다. 토양의 선정부터 수확까지 모든 과정을 직접 관리하는 계약재배 방식으로 원료인 6년근 수삼을 수확하는 것은 물론, 농가 계약에서부터 안전성 검사까지 전 재배 과정을 KGC인삼공사의 지침대로 엄격하게 진행한다.

최근 들어 가장 강조되는 계약재배의 장점은 원료의 품질 및 안전성 관리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일반적인 계약재배가 물량확보에 치중해 진행되는 반면, 정관장의 계약재배는 농작물 품질의 기본이 되는 토양관리부터 시작해 수확 시까지 전 과정을 철저히 관리하기 때문에 우수한 품질의 인삼을 안정적으로 조달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정관장의 계약재배는 인삼이 자라는 기간에도 지속적인 품질관리가 이루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인삼이 자라는 6년 동안 묘삼(종묘)부터 6년근 인삼까지 지속적인 생육 관리와 품질관리, 안전성 관리가 이루어진다. 북부 민통선 지역에서 남부 땅끝마을까지 위치한 정관장의 계약재배 인삼밭은 원료본부 전문가들이 직접 현장을 방문하며 수시로 관리한다.

계약재배를 통해 키워진 인삼은 수확 전 최종 안전성 검사를 마친 후 전문 직원이 수확 현장에 입회해 외부의 다른 인삼이 유입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한다. 이렇게 수확한 인삼은 밀봉돼 재배 농가, 수확일, 산지 등의 정보를 바코드로 표시해 제조공장으로 이송된다.  

4. 40개국 수출, 글로벌 종합건강기업의 꿈=KGC인삼공사는 국내시장을 넘어 세계시장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종합건강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글로벌 사업 경쟁력 강화에 힘쓴다. 현재 세계 40개국에 250여가지 제품을 수출하면서, 중국을 비롯한 미국, 대만, 일본까지 5곳에 해외법인을 두고 있다. 중동, 동남아, 유럽 같은 신시장도 활발히 개척 중이다.  

KGC인삼공사의 수출 실적은 지속 증가하며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최근 5개년 수출 실적의 연평균 성장률은 20%에 이르며,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이 집계한 2022년 세계 인삼 소매시장 매출 기록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KGC인삼공사는 동남아시아와 중동, 유럽으로 판로를 넓히고 있다. 중동의 허브 국가로 통하는 아랍에미리트(UAE) 시장에 진출했고, 지난해에는 2022 피파(FIFA) 월드컵 개최국인 카타르 시장에도 진입했다. 유럽 시장에서는 글로벌 유력업체와의 제휴를 통한 협업 제품을 출시해 현지 소비자에게 소재에 대한 친숙도를 높이고, 대형 유통채널에 현지 선호도를 기반으로 한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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