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문재인 정부 시절 선임된 이강철 KT 사외이사가 지난 12일 자진 사임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치적 동지였던 이 사외이사가 돌연 사임함에 따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일각에선 윤석열 정부 들어 전 정부 인사 물갈이 압박이 강해진 가운데 최근 구현모 KT 대표가 연임을 위한 단독 후보로 추천되면서 구 대표 연임을 위해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난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KT는 13일 이 사외이시가 지난 12일 정기 이사회에서 일신 상의 이유와 건강 문제로 사임키로 했다고 공시했다.
이 이사는 2018년 3월 선임됐으며, 2021년 3월 재선임돼 아직 2년 이상 임기가 남은 상태였다.
최근 KT 구 대표의 연임에 대해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이 공개적으로 반대 의사를 표출하자, 전 정부 인사인 이 사외이사가 국민연금의 압박을 누그러뜨리고 구 대표 연임을 위해 스스로 사임한 것 아니겠냐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 이사는 지난 대선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지했었다.
한편, 국민연금은 KT 지분율이 9.99%에서 10.03%로 늘었다고 이날 공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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