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먹거리 찾아라"···제약·바이오, R&D 인재 확보 속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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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C셀·차바이오텍·SK바이오팜, 세포치료제 분야 전문가 영입
김호원 GC셀 최고기술책임자, 이현정 차바이오텍 연구개발 부문 사장, 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 (사진=각사)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제약·바이오업계가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인재 영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인재 영입 목적은 연구개발(R&D). 기업들은 특히 세포치료제 분야 전문가들이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 

지씨(GC)녹십자의 세포치료제 자회사 GC셀은 김호원 박사를 최고기술책임자(CTO)로 영입하며 R&D와 임상 부문 강화에 나섰다. 김 CTO는 미국 보스턴의 바이오 기업 케이투비 테라퓨틱스 공동 창업자로, 최근까지도 최고과학연구책임자(CSO)로서 항암제 개발을 주도했다. 

김 CTO는 서울대 약대를 졸업한 후 같은 대학에서 면역학 석사 학위를 받고, 미국 캘리포니아대 로스앤젤레스(UCLA) 캠퍼스 의대에서 생화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바이오 기업인 스템전트, 오리진, 스템셀 테크놀로지에서 세포치료제를 연구했다. 

GC셀은 김 CTO에 대해 "메신저 리보핵산(mRNA)의 세포 수정 작업(리프로그래밍)과 세포 분화, 만능줄기세포 같은 세포치료제 개발·기획 경험이 풍부하다"며 "향후 자연살해(NK)와 티(T) 면역세포치료제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새로운 R&D 이정표를 써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차바이오텍에서도 지난해 12월 이현정 전 삼양바이오팜USA 대표를 연구개발 부문 총괄 사장으로 영입했다. 차바이오텍에 따르면 이 사장은 20년간 세계 시장에서 신약개발 경험을 두루 쌓아온 임상개발 전문가다. 

이 사장은 연세대 의대를 졸업한 뒤 연세의료원 세브란스병원에서 전공의 과정을 마치고, 산부인과 전문의 자격을 취득했다. 이후 미국 하버드대에서 의료경영 석사 학위를 받고, 한국 화이자와 미국 일라이릴리, 박살타와 샤이어(현 다케다)에서 항암제 임상개발 글로벌 총책임자로 일했다.

2016년부터 2021년까진 삼양바이오팜 최고전략책임자 겸 최고의료책임자, 삼양바이오팜USA 대표를 역임했다. 차바이오텍은 이 사장이 세포치료제 후보물질의 연구개발을 가속화하고, 국내를 넘어 글로벌 사업을 추진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차바이오텍이 집중하고 있는 파이프라인은 항암 면역세포치료제(CBT101)와 퇴행성 요추 추간판으로 인한 만성 요통 세포치료제(CordSTEM-DD), 난소기능부전 세포치료제(CordSTEM-POI), 파킨슨병 세포치료제(CBT-NPC)다. 차바이오텍은 "새 사장 영입으로 세포치료제 파이프라인의 연구개발을 가속화하고, 국내를 넘어 글로벌 사업을 추진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외부 인사는 아니지만, 계열사의 신사업 투자를 강화하기 위해 그룹 내 이동을 추진한 기업도 있다. SK바이오팜은 지난해 12월 이동훈 SK㈜ 바이오 투자센터장을 신임 사장으로 선임했다. 이 사장은 SK바이오팜의 미국 자회사인 SK라이프사이언스의 사장으로도 취임했다. SK바이오팜은 이를 통해 글로벌 신사업 개발과 적극적인 투자로 제2의 도약을 이루겠다는 포부다.

이 사장은 글로벌 회계법인 케이피엠지(KPMG)와 제약사, SK㈜ 바이오 투자센터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다. 그는 다수의 글로벌 신약 사업 개발과 글로벌 바이오 투자 및 거래를 성사시켰으며, SK팜테코의 신사업 전략을 총괄했다. SK㈜에서 재직하는 동안 스위스 바이오기업 로이반트와 공동으로 표적 단백질 저해제 조인트벤처인 프로테오반트(ProteoVant)를 세웠고, 프랑스 유전자·세포치료제 위탁개발생산(CDMO) 업체 이포스케시(Yposkesi)를 인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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