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 튀르키예 전기차 배터리 합작공장 투자 철회 검토
SK온, 튀르키예 전기차 배터리 합작공장 투자 철회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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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도 미 애리조사 단독 배터리 공장 투자 전면 재검토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최대 가전·IT 박람회인 'CES 2023'의 SK그룹관에서 회사 관계자들이 SK온이 전기차 배터리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SK그룹)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최대 가전·IT 박람회인 'CES 2023'의 SK그룹관에서 회사 관계자들이 SK온이 전기차 배터리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SK그룹)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SK온이 미국 포드자동차, 튀르키예 코치와 함께 튀르키예에 짓기로 한 전기차 배터리 합작공장 사업 계획을 철회할 것으로 전해졌다. 

세계적인 고금리, 고물가 등에 따라 자금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가뜩이나 자금이 부족한 SK온 측이 튀르키예 배터리 사업성을 재검토하는 것이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온 측은 지난해 3월 포드와 튀르키예 제조사인 코치와 업무협약(MOU) 맺고 현지 합작사 설립을 타진해왔지만, 현재까지도 논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3사는 튀르키예 수도 앙카라 인근에 전기차 배터리 합작 공장을 건립해 2025년부터 연간 30∼45GWh(기가와트시) 규모의 상업 생산을 시작한다는 내용의 MOU를 앞서 체결했다. 3사의 총 투자액은 3조∼4조원으로 추산됐다.

SK온 외에 LG에너지솔루션도 지난해 6월 1조7000억원을 투자해 미국 애리조나에 단독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설립키로 했으나, 이 계획의 전면 재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고환율, 조달금리 상승 등으로 당초 계획한 투자액보다 훨씬 더 많은 투자액이 필요해졌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본격적인 세계 경기침체가 시작되면 전기차 수요도 꺾여 투자가 몰렸던 배터리 사업의 수익성이 나빠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에 대비하기 위한 사업 재검토라는 게 업계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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