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어닝쇼크', 반도체 부진에 4분기 영업익 69% 급감 (종합)
삼성전자 '어닝쇼크', 반도체 부진에 4분기 영업익 69% 급감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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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예상치보다 2조6000억원 하회 
연간 매출 300조원 넘어···사상 최대치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오세정 기자)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오세정 기자)

[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글로벌 경기침체 여파로 삼성전자가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주된 수익원인 반도체 경기 한파로 인한 수익성 악화 더불어 스마트폰 판매까지 부진해 성수기라 불리는 4분기 실적하락을 면치 못 했다.  

6일 삼성전자가 발표한 연결기준 지난해 4분기 잠정실적은 매출 70조원, 영업이익 4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8.58%, 69% 감소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콘센서스(최근 3개월간 증권사에서 발표한 추정치의 평균)는 6조9254억원이다. 컨센서스보다 실적이 2조6000억원 가량 하회했다. 

연간 매출은 301조7700억원, 영업이익은 43조37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와 비교해 매출은 7.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6% 떨어졌다. 매출은 300조원을 넘으면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이날 사업별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글로벌 경기침체 속 전 반도체 사업 부문이 업황 부진을 겪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같은 분기 영업이익 8조8400억원에 절반도 못 미칠 것으로 증권가는 예상하고 있다. 

메모리 반도체에 대해 삼성전자 측은 "소비심리 위축 우려로 고객사들이 긴축재정 기조를 강화하며 전반적인 재고조정 영향으로 4분기 구매 수요가 예상 대비 대폭 감소했다"고 실적 하락 요인을 설명했다. 메모리 반도체 내에서도 낸드플래시는 4분기부터 적자로 전환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 침체로 인해 스마트폰도 판매 둔화로 이어져 수익이 줄었다. 가전 사업 또한 수요 부진과 원가 부담이 커졌다. 

문제는 삼성전자의 내년 실적도 하반기가 돼야 나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내년 상반기까지는 여전히 반도체 시장이 한파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반도체 수요의 불확실성은 여전하지만, 수요 감소를 주도한 중국의 이슈가 예상보다 빨리 완화되고 있다"며 "경쟁사보다 투자를 유지하기로 결정해 내년에하반기에는 점유율 증가 등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오는 31일 '2022년 4분기 경영실적 발표'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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