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동제약, 코로나19 치료제 국내허가 신청
일동제약, 코로나19 치료제 국내허가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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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한번 5일간 먹는 경구용 항바이러스제 '엔시트렐비르'
서울 서초구 양재동 일동제약 본사 (사진=일동제약)
서울 서초구 양재동 일동제약 본사 (사진=일동제약)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일동제약은 홍콩 핑안시오노기와 계약해 국내 판권을 쥔 코로나19치료제 '엔시트렐비르푸마르산'(후보물질명 S-217622)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품목 허가를 신청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허가 신청에는 일동제약이 한국에서 수행한 임상시험을 포함해 일본 시오노기가 아시아 지역에서 시행한 임상 2/3상 결과가 반영됐다. 엔시트렐비르는 하루 한번 5일간 먹는 경구용 항바이러스제로 3CL-프로테아제를 선택적으로 억제해 코로나19 감염을 유발하는 SARS-CoV-2 바이러스의 체내 증식을 막는 기전을 가진다.

일동제약은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유행 시기에 임상시험(2/3상 3단계)을 시행, 백신 접종 여부 및 위험 요인 유무와 관계없이 코로나19 환자에 있어서 5가지 주요 증상(기침, 인후통, 콧물 및 코막힘, 발열, 피로감)의 개선뿐 아니라, 체내 항바이러스 효과까지 모두 충족한 치료제라고 강조했다.

일동제약에 따르면 증상 발현 후 72시간을 넘지 않은 코로나19 환자 대상 임상시험 결과, 코로나19와 관련한 5가지 주요 증상(기침, 인후통, 콧물 및 코막힘, 발열, 피로감)을 해소하는 데 걸린 시간이 엔시트렐비르 125mg 복용군의 경우 167.9시간이었다. 이는 위약을 복용한 대조군의 192.2시간보다 유의미하게 단축된 수치다.

바이러스 억제 효과를 의미하는 체내 바이러스 리보핵산(RNA) 감소 측면에서도 유효성 입증 기준을 충족했다. 엔시트렐비르 3회 복용 후인 임상 4일차 시점에서 바이러스 RNA 값이 투약군에서 1.47log10copies/ml 더 많이 감소해 대조군에 비해 30분의 1 수준을 보였다.

약물의 안전성과 관련해 임상 참여자 중 심각한 부작용이나 사망 사례는 발생하지 않았으며, 내약성 또한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1월 일본 후생노동성(MHLW)은 엔시트렐비르에 대한 긴급사용을 승인했으며, 현재 일본 현지에서 처방이 이뤄지고 있다. 일본 정부는 지금까지 총 200만명분의 엔시트렐비르를 확보해 코로나19 대응 측면에서 활용을 확대하고 있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엔시트렐비르는 오미크론 변이 유행 시기에 축적된 임상적 근거 데이터가 있으며, 처방 범위가 넓고 복용 방법이 편리해 코로나19 치료의 유용한 옵션이 될 수 있다"며 "국내 사용 승인을 위한 관계 당국의 심사 절차에 적극 협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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