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새해 첫 투자는 '로봇'
삼성전자, 새해 첫 투자는 '로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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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인보우로보틱스 590억원 투자···2대 주주
현대차-보스턴다이내믹스와 경쟁 구도 형성할 듯
승현준 삼성전자 사장이 CES 2021 삼성 프레스콘퍼런스에서 '삼성봇™ 케어', '제트봇 AI', '삼성봇™ 핸디'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br>
CES 2021에서 삼성전자가 삼성봇™ 케어, 제트봇 AI, 삼성봇™ 핸디를 소개하고 있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삼성전자가 올해 로봇사업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새해부터 레인보우로보틱스에 투자하면서, 신사업 확대에 시동을 걸고 있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협동 로봇 개발업체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지난 3일 시설자금 289억원, 운영자금 300억원 등 589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삼성전자를 대상으로 한 제3자 배정 증자다.

유상증자가 마무리되면 삼성전자의 레인보우로보틱스 지분율은 약 10.3%로, 삼성전자가 2대 주주로 올라선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휴머노이드로봇연구센터의 연구팀이 2011년 창업한 회사다. 2021년 2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으며,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104억원을 기록했다. 

대표작은 세계 최초로 상업화한 이족 보행 로봇 '휴보2'가 있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이족보행 로봇 부문에서는 혼다, 보스턴다이내믹스에 이어 세계 3위 수준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이번 투자금을 통해 협동로봇, 사족보행 로봇, 서빙로봇 등 사업 영역을 다각화한다는 계획이다. 

향후 삼성전자와 레인보우로보틱스는 협력을 통해 로봇사업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앞서 지난 2021년 8월 로봇과 인공지능을 포함한 미래 신사업 분야에 3년간 240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삼성전자는 2020년 로보사업화 태스크포스(TF) 신설 후, 이를 2021년에 로봇사업팀으로 격상했다. 

삼성전자는 이미 다양한 형태의 로봇을 선보였다. 지난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가전·IT전시회 ‘CES2022’에서 공개한 가사보조로봇인 ‘삼성봇 핸디’가 대표적인 예다. 또 보행보조 로봇 '젬스' 출시도 준비 중이다.

삼성전자와 레인보우로보틱스 협력으로 현대차와 보스턴다이내믹스와의 경쟁구도가 형성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2021년 보스턴다이내믹스를 인수해  자율주행차 등 모빌리티 사업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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