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벤츠 S 400d 4매틱 "디젤 단점 잡은 고성능차"
[시승기]벤츠 S 400d 4매틱 "디젤 단점 잡은 고성능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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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S클래스 (사진=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벤츠 S클래스 (사진=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서울파이낸스 권진욱 기자] "디젤 엔진인데도 정숙성과 부드러운 가속성은 완벽에 가까웠다." 벤츠 S클래스 디젤 모델 400d 4매틱을 시승했다. 

7세대 S클래스는 기존 중후한 이미지를 버리고 젊은 스타일에 혁신 신기술을 대거 탑재하고 있었다. 벤츠 S클래스가 가지는 존재감은 여전했다. 신형 S클래스는 새로운 알루미늄 하이브리드 차체를 기반으로 제작돼 경량화와 충돌 안전성 등이 향상됐다.

벤츠 S 400d 4MATIC 모델에는 직렬 6기통 3.0 엔진이 탑재된다. 최고출력 330마력/3600~4200rpm, 최대토크 71.4kg•m/1200~3200rpm 동력 성능을 갖춰 가속성과 민첩성을 보여준다. 여기에 승차감과 정숙성을 높이기 위해 에어매틱 서스펜션과 어댑티브 댑핑 시스템을 장착했다. 

벤츠 S 400d 4MATIC 외관 곳곳에는 AMG 특유의 디자인 요소가 포함돼 있다. 전면부에는 A Wing 디자인의 AMG 프론트 에어프론이, 후면부에는 크롬과 핀이 포함되어 있는 AMG 리어 디퓨져를 적용하는 등 과거의 중후함보다는 좀 더 세련미가 강조됐다. 처음 봤을 때도 무겁다는 느낌은 전혀 들지 않았다. 

벤츠 S클래스 (사진=권진욱 기자)
벤츠 S클래스 (사진=권진욱 기자)
벤츠 S클래스 (사진=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벤츠 S클래스 (사진=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7세대 모델답게 장인정신으로 구현된 고급스러운 내외관뿐 아니라,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독보적 첨단 기술이 대거 탑재돼 정교하고 수준 높은 주행 경험과 향상된 안전성과 편안함을 준다. 

첨단 장치들은 외관에서도 찾아 볼 수 있었다. 더 뉴 S-클래스에 최초로 적용된 디지털 라이트(DIGITAL LIGHT)가 눈에 띈다. 헤드램프 당 130만 이상의 픽셀로 이루어진 프로젝션 모듈과 84개의 고성능 멀티빔 LED 모듈이 적용된 고해상도 조명 시스템이다. 특히 카메라와 센서, 내비게이션을 통해 실시간으로 수집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개별 헤드램프의 픽셀 밝기를 최적화해 준다. 이 기능은 야간 주행 시 그 기능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다. 

이 밖에도 차량 전면에는 다목적 카메라, AR 내비게이션 카메라, 360도 전면 카메라와 중장거리 레이더를 포함한 첨단 요소들이 대거 탑재됐다. 특히 크롬으로 둘러 싸인 전면 라디에이터와 대형 공기 흡입구는 S-클래스의 위상을 상징적으로 표현해줬다. 

벤츠 S클래스 (사진=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벤츠 S클래스 (사진=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벤츠 S클래스 (사진=권진욱 기자)
벤츠 S클래스 (사진=권진욱 기자)

실내는 최고급 소재와 함께 디지털 요소를 강화해 디지털 럭셔리와 아날로그 럭셔리가 조화를 이뤘다. 공간은 이전 모델 대비 81mm 증가한 휠 베이스로 더욱 넉넉했다. 가장 시선을 사로잡는 것은 중앙과 계기반에 위치한 대형 디스플레이였다. 차량과 편의 기능을 직관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12.8인치 OLED 센트럴 디스플레이와 주행 중 주요 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운전석의 12.3인치 3D 계기반은 그야말로 압권이었다. 

그런데 이번 7세대 S클래스는 색을 단일 또는 다중으로 선택할 수 있는 것은 물론 도어 등에 블랙 LED 패널을 심어 고급화를 극대화했다. 특히 차의 편의와 안전 기능과 연동해 지능적 요소까지 갖췄다. 

초반 가속감은 묵직하면서도 경쾌했다. 특히 1200~3200rpm 구간에서 발휘되는 최대토크는 부담감이 없었다. 디젤엔진에서 뿜어져 나오는 출력과 토크 덕분에 순간적인 펀치력은 손에 힘이 들어갈 정도로 대단했다. 

도심 주행에서는 디젤엔진이라 소음을 생각했다. 하지만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엔진소음은 조용한 편이었다. 그리고 도심을 빠져 나와 자동차 전용 도로와 고속도로 등에서 악셀을 깊게 밟자, 기다렸다는 것처럼 거침없이 질주하기 시작했다. 가속 성능에 부족함을 느끼길 수 없었다. 특히 9단 자동변속기는 무단 변속기 수준으로 부드러웠다. 

벤츠 S클래스 (사진=권진욱 기자)
벤츠 S클래스 (사진=권진욱 기자)
벤츠 S클래스 (사진=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벤츠 S클래스 (사진=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이번 S400d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은 에어매틱 서스펜션과 어댑티브 댐핑이었다. 에어매틱을 통해 평탄한 도로와 울퉁불퉁한 도로 어디에서든 쾌적한 승차감을 경험할 수 있다. 지상고는 자동으로 변경되거나 운전자의 요청에 따라 변경할 수 있다. 여기에 어댑티브 댐핑 시스템은 불규칙한 노면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각 휠을 개별적으로 통제해 편안하고 안정적인 주행을 할 수 있게 해주는 장치로, 시승을 하는 동안 노면에서 올라오는 스트레스를 느낄 수 없을 정도로 차체를 매우 안정적으로 잡아줬다. 

이번 시승차를 통해 경험해본 리어-액슬 스티어링도 이상적이었다. 2톤이 넘는 거함을 조향각 최대 10도로 차체 조작이 가능해 마치 콤팩트카 수준으로 용이하게 만들어 줬다. 특히 회전 반경이 감소돼 주차뿐만 아니라, U턴이나 좁은 골목길을 주행할 때 매우 편리했다. 

차체 안전성과 가속성을 테스트해 본 결과 고성능의 퍼포먼스 주행과 편안한 투어링 성향의 주행 양 측면에서 만족스러웠다. 고속 주행에선 딱딱하게 잡아주는 느낌이, 콤포트 모드에선 앞서 느낀 '회장님 차' 같은 푹신푹신한 안락함이, 동시에 가능하게끔 하는 기술력이 놀라웠다.

벤츠 S클래스 (사진=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벤츠 S클래스 (사진=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벤츠 S클래스 (사진=권진욱 기자)
벤츠 S클래스 (사진=권진욱 기자)

신형 S클래스는 노면을 타고 올라오는 하체 소음이 완벽에 가까운 수준으로 차단됐다. 요철 통과 시에도 실내로 유입되는 소음도 전혀 들리지 않았다. 다만 90km/h 이상의 속도에서 A필러를 통해 유입되는 풍절음은 다소 귀에 거슬렸다. 예전에 E클래스에서 들렸던거와 비슷했다.  

더뉴 S클래스의 개별소비세 인하분 반영 판매 가격은 ▲더뉴 S350d 1억4060만원 ▲더뉴 S400d 4MATIC 1억6060만원 ▲더뉴 S500 4MATIC 1억8860만원 ▲더뉴 S580 4MATIC 2억186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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