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속 항공업계 지각변동···대형사로 도약, 대한항공 '주목'
코로나 속 항공업계 지각변동···대형사로 도약, 대한항공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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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승무원들이 새로워진 기내 와인 50종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대한항공)
대한항공 승무원들이 새로워진 기내 와인 50종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대한항공)

[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 생존을 위한 글로벌 항공업계의 지각 변동에 시장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 전례없던 위기 대처···대형 항공사로 발돋움
업계 1위 대한항공은 코로나19 사태 속 안전한 기내환경을 조성하고 막연한 항공여행 불안감을 해소시키는데 주력했다. 

먼저 항공 여행 시 단계별로 실시하는 통합 방역 프로그램인 '케어 퍼스트(CARE FIRST)'를 종합적으로 안내했다. 또 코로나 19 예방을 위한 대한항공 활동을 담은 영상을 제작해 상영했다. 바이러스를 차단하는 헤파필터와 바이러스 확산을 최소화시키는 기내 공기 순환 시스템 등도 적극 알렸다.

이 같은 대한항공의 전방위적 노력은 세계에서도 인정받았다. 지난 2021년 5월 세계에서 가장 권위있는 항공사 평가 및 컨설팅 기관 중 하나인 '스카이트랙스(Skytrax)'가 선정한 'COVID-19 에어라인 세이프티 레이팅(Airline Safety Rating)'에서 최고 등급인 5성 항공사로 선정됐다.

또 2020년 2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글로벌 항공사 가운데 유일하게 9분기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여객 부문이 사실상 불가한 상황에서 보유하고 있던 대형 화물기단의 가동률을 높이고, 화물전용 여객기와 좌석장탈 여객기 등을 적극 활용해 항공화물 시장을 공략한 것이 주효했다.

이를 인정받아 지난해 6월에는 글로벌 항공업계의 오스카 상이라고 불리는 '에어 트랜스포트 월드(Air Transport World)'에서 뽑은 '2021년 올해의 항공사'로, 올해 6월에는 '올해의 화물 항공사(Cargo Operator of the Year)' 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 항공산업 생존의 갈림길서 '아시아나항공 인수·통합' 결단
대한항공은 코로나19 위기 속 과감하게 아시아나항공 인수 결정을 내렸다. 이를 통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겨냥, 글로벌 항공업계를 선도할 역량을 갖출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각국에서 진행하는 기업결합 승인도 순항 중이다. 지난해 1월 9개 필수신고국가 경쟁당국에 기업결합신고를 진행한 이후 지금까지 대한민국, 터키, 대만, 베트남 경쟁당국으로부터 기업결합승인을 받았다.

태국의 경우 기업결합 사전심사 대상이 아님을 통보 받았다. 또 임의신고국가의 경우 이번 호주를 포함해 싱가포르, 말레이시아로부터 승인 결정을 받았으며, 필리핀의 경우 신고 대상이 아니므로 절차를 종결한다는 의견을 접수했다.

지난 26일엔 필수 신고국가인 중국 경쟁당국으로부터 아시아나항공 인수와 관련한 기업결합 승인을 받았다.

대한항공은 나머지 필수신고국가인 미국, EU, 일본과 임의신고국가인 영국 경쟁당국과 적극 협조해 조속한 시일 내에 절차를 마무리해 나갈 계획이다.

B777-300ER. (사진=대한항공)
B777-300ER. (사진=대한항공)

◇ 각국 하늘길 재개···정비 및 기내 서비스 리뉴얼
대한항공은 지난 10월부터 입국자 대상 유전자증폭(PCR) 검사 의무가 중단되는 등의 방역완화 조치에 발 맞춰 국제선 주요 간선노선을 중심으로 운항횟수를 적극적으로 늘리고 있다. 

또 여행수요 회복이 예상되는 주요 관광 노선의 신규취항 및 복항도 추진하고 있고, 화물전용여객기로 활용했던 항공기들을 다시 여객기로 되돌리는 작업도 진행 중이다.

새로운 기내식 선보였다. 올해 3월부터 새롭게 제공하기 시작한 고등어조림, 제육 쌈밥이 고객들에게 호평을 이어오고 있는 가운데 7월부터는 한식 메뉴인 불고기 묵밥과 비빔국수, 중식 메뉴인 짬뽕까지 선보이며 다시 여행을 떠나는 고객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최근에는 새롭게 선정된 기내 서비스 와인을 공개했다. 신규 기내와인 선정을 위해 2019년 '월드 베스트 소믈리'에 챔피언인 마크 알머트(Marc Almert)와 협업했다.

대한항공은 현지 와이너리와의 공급 계약 등 필요한 후속 절차를 마치고 내년 3월 이후부터 대한항공 국제선 비행기에서 순차적으로 신규 와인들을 서비스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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