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박성호·강성묵·이은형 '3인 부회장' 책임경영체제 구축
하나금융, 박성호·강성묵·이은형 '3인 부회장' 책임경영체제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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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호 '디지털'·강성묵 '비즈'·이은형 '글로벌'
"책임경영체제 구축으로 지속성장 기반 마련"
박성호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왼쪽부터), 강성묵 하나금융지주 부회장, 이은형 하나금융지주 부회장. (사진=하나금융)

[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하나금융그룹이 디지털·글로벌·비즈(biz) 등 3대 조직 전략에 맞춘 부회장직 확대로 '3인 부회장 체제'를 다시 갖췄다. 올해 초 함영주(66) 회장이 승진하면서 이은형(48) 1인 부회장 체제를 유지해왔으나, 박성호(58) 현 하나은행장과 강성묵(58) 하나증권 사장 내정자가 추가로 부회장 자리에 오르면서다.

박성호·강성묵·이은형 부회장은 함 회장을 도와 계열사 영업활동과 경영현안을 챙겨 나갈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부회장 중심의 책임경영을 통해 빠르게 변하는 금융환경에 체계적으로 대응하는 한편, 각 부문별 사업 실행력을 강화하고 혁신을 추진하겠다는 게 하나금융의 구상이다.

하나금융은 26일 이 같은 내용의 지주사 조직개편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직개편의 핵심은 부회장직 확대다. 하나금융은 지난해까지 함영주·지성규·이은형 등 3인 부회장 체제를 이뤄왔는데, 함 회장이 선임되고 지 부회장이 바디프랜드로 이직하면서 자연스레 이은형 1인 부회장 체제를 유지해 왔다.

이날 2명의 부회장이 선임되면서 하나금융은 다시 3인 부회장 체제가 갖춰지게 됐다. 올해는 함 회장 취임 초기인 만큼 안정적 조직 운영에 방점을 찍었다면, 구체적 역할과 전문성을 부여한 부회장직을 확대해 경영 효율성을 제고하려는 취지로 풀이된다. 안정적인 지배구조 구축을 위한 포석으로도 해석된다.

먼저 박 부회장은 앞서 함 회장과 함께 회장후보추천위원회에서 깜짝 숏리스트에 오르며 주목받은 인물이다. 지난해 3월 회추위가 끝난 뒤 하나은행장에 발탁됐으며, 이번에 차기 하나은행장으로 이승열(59) 하나생명보험 사장이 내정되면서 그의 부회장 승진이 유력하게 점쳐지기도 했다.

박 부회장은 하나금융의 디지털 신영역 개척 및 신성장 기회 발굴을 담당하기로 했다. 박 부행장의 산하에는 그룹전략부문(CSO)과 그룹디지털부문(CDO)이 배속되고, 신설되는 그룹미래성장전략부문(CGO) 배치를 통해 미래 신성장 기회를 발굴토록 했다.

신설되는 그룹미래성장전략부문의 경우 Web 3.0으로의 변화 속에서 신사업 개척과 파트너십 강화 등을 통해 금융의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지난 2020년부터 부회장직을 맡아왔던 이 부회장은 글로벌 위상을 강화하고 차별화된 ESG(환경·사회·지배구조)·브랜딩 전략을 추진한다. 이 부회장 산하에는 그룹글로벌부문(CGSO), 그룹ESG부문(CESGO)이 함께 배속되고, 그룹브랜드부문(CBO)이 신설된다.

강 부회장은 금융 핵심 역량 제고·관계사 경영을 지원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하나금융은 강 부회장 산하에 그룹개인금융부문, 그룹자산관리부문, 그룹CIB부문을 신설하고 그룹지원부문(COO)을 배치했다. 또한 지주 시너지전략팀을 함께 넣어 관계사 간 협업 체계를 공고히 하고 시너지 창출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하나금융은 각 분야별 총괄임원으로 구성됐던 체제도 '부문'과 '총괄'로 체계화해 효율성·전문성을 높인다. 전략, 비즈니스 역할의 총괄 조직은 '부문'으로 개편, 각 부회장을 중심으로 전문성을 확대해 그 역할을 강화한다. 기존의 총괄 조직은 대표이사 회장 산하에서 그룹 전반의 효율적인 관리와 지원 역할을 수행한다.

하나금융 측은 "이번 지주사 조직 개편을 다양한 변화의 위기에서 성장을 도모할 수 있는 기회로 삼아, 디지털금융 혁신 추진을 통한 새로운 성장기회를 발굴할 것"이라며 "그룹이 가진 강점을 기반으로 글로벌 비즈니스를 강화하고 금융업 본연의 사업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그룹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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