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 1971년생 등 부행장 10명 발탁···전문성·영업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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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행장 10명 승진 인사···"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 마련"
조직개편, 접점 중심 브랜드·채널 통합 전략 수행 추진
김영일 하나은행 신임 부행장(왼쪽부터)과 김용석 부행장, 김창근 부행장, 김한욱 부행장, 김현수 부행장, 양동원 부행장, 오정택 부행장, 이선용 부행장, 이성진 부행장, 정중호 부행장. (사진=하나은행)

[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김영일(51) 하나은행 경영전략본부장이 경영 전략 수립과 수행에 탁월한 성과를 인정받으면서 하나은행 최연소 부행장에 올랐다. 하나은행은 이번 인사와 조직개편을 통해 전문성을 갖춘 젊은 리더를 전면 배치,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구상이다.

1968년생인 오정택(54) 브랜드본부장과 김한욱(54) HR지원본부장은 각각 ESG그룹장, HR지원그룹장으로, 1967년생인 정중호(55) 하나금융연구소장(본부장) 등도 부행장으로 승진했다. ESG그룹과 HR지원그룹은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한 이번 조직개편에서 신설된 조직이다. 전문성이라는 인사 기조에 중점을 두되, 출신과 연령에 무관한 인재를 발탁하는 과감성을 보였다는 평가다. 

◇현장·성과·전문성 중심 임원 승진···"조직 활력 제고"

하나은행은 2023년도 조직개편 및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하나은행 임원 인사의 방향은 △현장과 성과 중심 인사 △전문성을 갖춘 젊은 리더 전진 배치 △여성 인재 중용 등이다. 특히 1971년생 부행장을 배출하는 등 세대교체가 두드러졌다.

김영일 부행장은 만 51세로, 최연소 부행장이다. 경영전략본부장을 지내면서 경영 전략 수립과 수행에 탁월한 성과를 냈다는 점을 인정받아 부행장으로 승진했다.

이번에 승진한 오정택 부행장과 김한욱 부행장, 정중호 부행장도 이번 인사를 통해 발굴된 젊은 리더에 속한다. 오정택 부행장은 ESG그룹장을 맡으며, 김한욱 부행장과 정중호 부행장은 각각 HR지원그룹장, 하나금융경영연구소장을 맡게 된다.

현장과 성과 중심 인사의 일환으로는 김용석(55) 서울1콜라보 총괄본부장이 여신그룹장으로, 김창근(53) 기관사업본부장이 기관영업그룹장으로, 외환은행 출신인 이선용(55) 리테일사업지원본부장이 리테일그룹장으로 자리를 옮기며 부행장으로 승진했다.

또 김현수(56) 영남지역대표(본부장)가 영남영업그룹대표로, 양동원(55) 호남지역대표(본부장)가 호남영업그룹대표로, 이성진(57) 충청영업그룹장(본부장)이 충청영업그룹대표로 각각 부행장으로 승진했다.

현장 중심의 영업력 강화를 위해 영업 현장의 성과 우수 지점장과 현장 지원 우수 부서장 등을 대상으로 상무 및 본부장 승진 인사가 단행됐다. 이로써 총 24명이 상무 및 본부장으로 승진했다.

이은정(48) 투자상품본부장의 경우 1974년생으로 Club1PB센터 Gold PB부장으로 근무하던 중 자산관리 부문에서 역량과 성과를 인정받아 본부장으로 승진했다. 이 본부장은 하나금융그룹의 차세대 여성 리더 육성 프로그램 '하나 웨이브스(Hana Waves)' 2기를 거친 바 있다.

김소정 디지털그룹장 부행장과 이인영 소비자보호그룹장 상무, 김덕순·박영미 중앙영업그룹 소속 본부장들을 포함하면 하나은행의 여성임원 및 본부장은 총 5명으로, 모두 1970년대생이다.

◇지역 기반 영업조직으로 전환···본점 조직 내 자체 영업 기능 확대

이와 함께 하나은행은 영업조직 효율성 제고를 위해 지역 기반 영업조직으로 전환하는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먼저 기존 영업그룹을 △중앙영업그룹 △영남영업그룹 △호남영업그룹 등으로 분리 신설했다.

각 지역 영업그룹 내에 영업본부를 신설하는 등 영업조직체계는 현장 중심으로 개편했다. 이로써 △충청영업그룹까지 총 4개의 지역 영업조직체계를 갖추게 됐다. 하나은행은 이를 통해 현장에서의 소통과 지역 중심의 협업 체계를 강화하는 등 유기적이고 효율화된 영업 조직으로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본점 조직의 자체 영업 기능을 확대하기 위한 조직개편도 이뤄졌다.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응하고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확보하기 위해 자금시장그룹을 신설하고 그룹 내 자금시장본부를 배속했다.

아울러 기관영업의 확장과 대외 금융기관 영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기존 기관사업본부를 기관영업그룹으로, 금융기관영업유닛을 금융기관영업부로 각각 격상했다. ESG그룹을 신설하고 ESG본부 및 홍보본부는 ESG그룹에 배속했다.

전문성을 갖춘 인적 자원 확보, 인력 양성을 위해 기존 경영지원그룹에서 HR부문을 분리해 HR지원그룹을 신설했다. 아울러 ICT 경쟁력 강화를 위해 ICT그룹 직속 부서를 통할하는 ICT본부를 신설했다.

또 대면/비대면 채널 등 고객 접점을 중심으로 하는 브랜드 전략 수립 및 실행을 위해 브랜드전략부와 채널전략부, 손님케어센터를 통할하는 브랜드채널본부를 신설하는 등 현장 지원을 강화했다.

이외에도 기존 WM본부 및 신탁본부에 각각 분산돼 있었던 고객 컨설팅 기능을 통합·관리하기 위해 자산관리컨설팅센터를 신설했다. 연금사업부/연금지원부는 연금사업지원부로 통합했다. 원활한 커뮤니케이션과 신속한 의사결정을 위한 조치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출신과 연령에 상관 없이 성과가 우수한 인재를 임원 및 본부장으로 등용했다"며 "현장과 고객 중심의 경영 체제를 공고히 하고, 모든 이해관계자들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은행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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