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지난해 부가 매출 14% '전년比3배↑'"
제주항공 "지난해 부가 매출 14% '전년比3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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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주항공)
(사진=제주항공)

[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1위 제주항공이 부가 매출 확대를 통한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만들어 가고 있다.

부가 매출은 항공사들이 부가서비스, 즉 위탁 수하물, 화물, 사전주문기내식, 에어카페, 기내 면세, 비즈라이트와 같은 특별 좌석 예약 서비스 등을 통해 창출하는 매출을 말한다.

26일 제주항공에 따르면 지난해 당사의 부가 매출 비중은 약 14%로, 약 4.9% 수준에 불과했던 2014년과 비교하면 3배 이상 뛰었다.

이는 부가 매출을 창출할 수 있는 구조를 선제적으로 도입함으로써 고객들이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한 덕분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국제선 기내식 서비스를 비롯해 사전 좌석 지정제, 위탁 수하물 구매 등 항공권 가격에 포함돼 일괄적으로 제공됐던 서비스들을 항공권 가격을 낮추는 대신 별도의 부가서비스 상품으로 기획해 판매함으로써 부가 매출을 창출할 수 있는 구조를 선제적으로 도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항공사들은 국제유가, 환율 등에 큰 영향을 받는 항공권 판매 수익 등의 여객매출과는 달리 비교적 외부 환경에 영향을 덜 받는 부가 매출을 통한 수익구조 다각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추세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직격탄으로 전 세계 항공사들이 불황을 겪음에 따라 이 같은 부가 매출 서비스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이 커졌다.

제주항공도 국제선 운항이 어려워 여객매출이 저조했던 코로나19 시기에 삼성전자·CU·GS리테일·HY·CJ고메 등 기업들과 손 잡고 기획상품을 출시했다. 

또 제주항공에서만 구매할 수 있는 기획 상품과 여행용품, 제주특산품 등을 구매할 수 있는 여행전문 온라인 쇼핑몰 '제이샵'을 오픈해 새로운 수익 모델 가능성을 확인했다.

현재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기내식 메뉴, 기내 면세점 리뉴얼, 화물기 네트워크 확대 등 부가매출 창출을 위한 준비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이 같은 수익구조 다각화 노력은 여객 유치를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 마련을 위한 전략"이라고도 강조했다.

회사 관계자는 "비여객 부문의 매출 확대는 전세계 모든 항공사들의 중요한 과제"라며 "고객에게 다가갈 수 있는 다양한 부가서비스와 상품을 개발해 수익구조 다각화를 통한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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