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결산-IPO] 증시 침체에 철회·연기 속출···대어들, 내년 '재시동'
[2022결산-IPO] 증시 침체에 철회·연기 속출···대어들, 내년 '재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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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서울거래소비상장)
(사진=서울거래소비상장)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동물진단 기업 바이오노트를 끝으로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이 마무리됐다.

일각에선 올해 상장 예정이었지만 부정적인 시장 상황으로 인해 상장을 연기하거나 철회했던 기업들이 내년에 상장할 것이라는 기대도 제기되고 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코스피·코스닥 시장에 신규 상장한 기업은 전년(94개사) 대비 21개사 감소한 73개사로 집계됐다. IPO 공모규모는 약 16조1010억원으로 전년(20조4500억원) 대비 21.26% 하락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공모금액이 12조7500억원이었던 점을 감안한다면 공모금액이 전반적으로 크게 줄었다고 볼 수 있다.

이같은 차이는 공모를 철회한 기업들의 수에서도 확인 할 수 있다. 금리 인상과 고강도 긴축, 경기 침체 우려에 국내 증시의 침체가 지속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기업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한 가운데, 공모가 논란이 발생하면서 IPO연기나 철회를 결정하는 기업들도 늘어났기 때문이다.

지난해 시몬느액세서리컬렉션, 에스엠상선 등 2개 기업이 공모를 철회했던 것과 달리, 올해는 총 12개사가 공모 철회를 결정했다. 해당 기업들은 현대엔지니어링, SK쉴더스, 원스토어, 태림페이퍼, 현대오일뱅크, 골프존커머스, 라이온하트스튜디오, 밀리의 서재, 제이오, 바이오인프라, 자람테크놀로지 등으로 대어급으로 주목받았던 기업들이 대거 포함됐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내년 IPO시장이 올해보다 나아질 것이라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통상적으로 1월은 상장 기업수가 적기 때문에 단번에 좋아지진 않겠지만, 하반기로 갈 수록 상황이 나아질 것으로 보고있기 때문이다. 또 올해 상장을 연기한 기업들이 내년에 상장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반영됐다.    

내년 1월에는 반도체 특수가스 제조사 티이엠씨(TEMC), 한주라이트메탈, 오브젠 등이 코스닥 시장에 신규 상장할 예정이다. 미래반도체와 스튜디오미르도 내년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이외에도 지난 9월 20일 한국거래소로부터 상장 예비 심사 승인을 받은 케이뱅크와 8월22일 상장 예비 심사 승인을 받은 컬리, 골프존카운티도 내년 상장을 검토하고 있다. 이들의 상장 예비 심사 효력은 내년 2월 말까지다.

올해 상장 일정을 철회한 라이온하트스튜디오, LG CNS, 파듀, 교보생명 등도 내년에는 본격적인 상장 준비에 들어갈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박소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2023년 IPO 시장은 상장 종목수 기준으로 62~74개 수준이 예상된다"며 "공모금액은 약 5조2000억원~7조3000억원 수준으로 전망한다"고 내다봤다. 이어 "이는 2021년 20조원, 2022년 16조원 대비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이지만 이전 5년과 10년 평균에 비해 25~38% 이상 증가한 규모"라고 덧붙였다.

박 연구원은 "특히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은 대어급 종목인 오아시스, 케이뱅크, LG CNS, SK에코플랜트, 컬리, 현대오일뱅크, SSG닷컴, 카카오모빌리티, CJ올리브영, 무신사, 비바리퍼블리카 등 다수의 기업이 상장 가능성이 있다"며 "또 올해 상장을 추진했었던 현대엔지니어링, SK쉴더스, 원스토어,라이온하트스튜디오, 골프존커머스 등의 종목도 상장 가능성이 여전히 존재해 공모 금액에 대해 긍정적으로 추정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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