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뉴스] 닻 올린 '신한 김상태號'···IB·리테일 모두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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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태 신한투자증권 사장(사진=신한투자증권)
김상태 신한투자증권 사장(사진=신한투자증권)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신한투자증권이 김상태 글로벌·그룹 투자은행(GIB) 총괄 사장 단독 대표 체제로 전환, 본격 도약에 나선다. 이로써 김 사장은 지난 3월 신한투자증권에 합류한 지 1년도 안 돼 자기자본 5조5500억원대 증권사의 전체 경영을 홀로 총괄하게 됐다.  

신한금융지주는 김 사장이 GIB 총괄 사장 취임 후 주식자본시장(ECM)과 부채자본시장(DCM)을 비롯한 전통적 IB 분야에서 다양한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적극적 영업 마인드와 경영관리 능력을 보유한 점 역시 '단독 수장' 역량으로 인정되기 충분했다. 

대표 홀로서기를 한 김 사장은 우선, 'IB 전문가'로의 관록을 십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1989년 대우증권(현 미래에셋증권)에 입사한 그는 메리츠증권 IB사업본부장, 유진투자증권 기업금융파트장을 역임했다. 2014년 미래에셋증권에 다시 돌아와 회사가 IPO(기업공개) 시장의 전통 강자로 자리매김하는 데 기여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 SK IET, 크래프톤, 현대중공업 등은 김 사장이 상장시킨 대표적 IPO 딜이다. 

이에 신한금융지주는 IB분야에서 높은 수준의 트랙 레코드를 쌓으며 성과와 역량이 검증된 '빅네임(BigName)' 김 사장을 낙점했다. 그러면서 그룹이 자본시장 경쟁력을 강화한 만큼, IB와 기업금융 분야에서 사업 커버리지를 넓히고 조직 역량을 끌어올릴 것을 주문했다.

김 사장이 이끈 신한투자증권의 IB는 뚜렷한 성장을 이뤘다. 올해 ECM 리그테이블 순위는 5위 수준인데, 지난해(10위)에 비해 5계단 도약했다. IB수수료 수익은 1747억원에서 2620억원으로 50% 불어났다. 신한투자증권 전체 순이익에서 GIB그룹이 차지하는 비중은 84%에 달한다. 지난해 같은 기간(21%)과 비교해 무려 4배 급증했다.

30년 이상 IB 외길을 걸어온 김 사장은 리테일·자산관리(WM)에도 보다 주력할 전망이다. 해당 부문을 진두지휘했던 이영창 사장이 물러나면서 생긴 경영 공백을 메워야 하기 때문이다. 최근 증권사에서 리테일이 실적을 방어할 핵심 사업으로 떠오르면서 관련 분야에 힘을 싣는 CEO 인사가 단행되고 있다. 'IB통' 김 사장이 리테일을 위시한 다방면에서 역량을 펼쳐 비우호적 업황을 타개할지 관심이 모인다. 

김 사장은 신한투자증권이 늘 과제로 삼고 있는 신뢰 회복에도 만전을 기할 것으로 보인다. 라임·헤리티지 등 펀드 환매 중단 사태에 잇달아 연루된 신한투자증권은 3년 가까이 잔존한 불신을 해소하는 방안에 골몰해 왔다. 라임 사태를 성공적으로 진화했다는 평을 받은 이 전 사장의 역할은 오롯이 김 사장이 부여받았다. 으레 시장 신뢰 회복을 위한 절실함을 강조한 그가 구성원들의 역량을 결집시켜 일관성있는 리더십을 발휘할지 업계는 자못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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