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경기 침체 우려 지속에 나흘째 하락···나스닥 1.49%↓
뉴욕증시, 경기 침체 우려 지속에 나흘째 하락···나스닥 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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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욕증권거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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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의 긴축과 그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가 지속하면서 하락세를 이어갔다.   

19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62.92p(0.49%) 하락한 3만2757.54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4.70p(0.90%) 떨어진 3817.66으로, 나스닥지수는 159.38p(1.49%) 밀린 1만546.03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3대 지수는 나흘 연속 하락했다.

이번 주 시장을 움직일 재료가 많지 않은 가운데, 투자자들은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내년 금리 인상 위험, 그에 따른 경기 침체 가능성 등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지난주 3대 지수는 모두 하락 마감했으며 특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이후 3~4%가량 떨어졌다. 

이번 주 후반 나오는 11월 개인 소비지출(PCE)가격지수가 내년 금리 인상 기대를 낮춰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미 금리선물 시장에서는 연준이 내년 2월과 3월 회의에서 금리를 각각 25bp씩 인상한 후 내년 하반기에는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이는 연준 당국자들이 예상한 것과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

연준 위원들은 내년 금리 인하는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아왔지만, 인플레이션이 빠르게 하락하고, 경기가 침체에 직면할 경우 연준이 방향 전환에 나설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기대는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

미국의 주택 지표는 크게 악화해 금리에 민감한 주택 시장이 크게 둔화했음을 시사했다.

전미 주택건설업협회(NAHB)에 따르면 12월 주택시장지수는 31을 기록했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이 주택 시장을 강타한 2020년 봄을 제외하고는 2012년 중순 이후 거의 1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주택가격지수는 넉 달째 주택 건설 업황 악화를 시사하는 '50' 아래에 머물렀다.

중국의 상황도 부담이다. 중국에서 코로나19 감염자와 사망자가 폭증할 경우 봉쇄 조치가 강화돼 경제를 다시 짓누를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의 성장 회복이 지연될 경우 세계 경제에도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S&P500 지수 내 에너지 관련주를 제외하고 10개 업종이 모두 하락했다. 통신과 임의소비재, 기술, 자재(소재), 부동산 관련주가 1% 이상 하락했다.

개별 종목 중에 테슬라의 주가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 대표 사임 여부를 묻는 트위터 설문을 진행, 과반이 사임에 찬성했다는 소식이 나온 가운데 0.2%가량 하락했다.

오펜하이머가 테슬라에 대한 투자 등급을 '시장수익률 상회'에서 '시장 수익률'로 내렸다는 소식도 나왔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트위터 경영 논란이 더는 테슬라와 분리할 수 없게 됐다는 이유에서다.

페이스북 모기업 메타의 주가는 유럽연합(EU)이 메타가 반독점 금지법을 위반했다는 예비 의견을 내놓으면서 4% 이상 하락했다. 엑손모빌의 주가는 파이퍼 샌들러가 내년 최선호주로 선정했다는 소식이 나온 가운데 0.5%가량 올랐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당분간 시장이 침체 위험을 주시할 것으로 예상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내년 2월에 기준금리를 0.25%p 인상할 가능성은 63%로 반영됐다. 내년 2월에 0.50%포인트 금리 인상 가능성은 37% 정도로 예상됐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20p(0.88%) 하락한 22.42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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