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패션 플랫폼, 빠른배송 뛰어든 까닭
[초점] 패션 플랫폼, 빠른배송 뛰어든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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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디·지그재그·에이블리 적자 지속···물류 효율성 강화·수익성 제고
에일블리 플필먼트센터 내부 (사진=에이블리코퍼레이션)
에일블리 플필먼트센터 내부 (사진=에이블리코퍼레이션)

[서울파이낸스 이지영 기자] 패션 플랫폼가브랜디·지그재그·에이블리가 배송 서비스를 확대하며 속도전에 한창이다. 배송 서비스 강화를 통한 물류 혁신 속도를 높여야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패션 플랫폼은 빠른 배송 서비스 대결을 펼치고 있다. 브랜디가 지난 2019년 3월 패션업계 최초로 익일 배송 서비스 하루배송을 출시했다. 이후 카카오스토리가 운영하는 패션 플랫폼 지그재그에서 지난해 6월 빠른 배송 서비스인 직진배송을 선보였다. 같은해 7월에는 에이블리코퍼레이션이 운영하는 스타일 커머스 플랫폼 에이블리에서 빠른 배송 서비스인 샥출발을 내놨다.

패션 플랫폼은 거래액이 커졌지만 영업 손실도 불었다는 게 문제다. 브랜디는 2019년 3월 하루배송 출시 후 1년 만에 거래액이 200% 증가했다. 브랜디의 하루배송은 오늘 주문하면 이튿날 도착하는 서비스다. 서울 지역의 경우 주문 당일 저녁 도착도 가능하다. 

카카오스토리가 운영하는 패션 플랫폼 지그재그의 직진배송의 거래액은 올해 11월(11월 1~30일)기준 전년 동기 대비 267% 증가했다. 에이블리코퍼레이션이 운영하는 패션 플랫폼 에이블리의 샥출발 거래액 역시 올해 10월 전년 대비 680% 급증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지난해 에이블리코퍼레이션과 브랜디의 영업손실은 695억원, 594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81%, 201% 증가했다. 이 기간  지그재그 운용사 카카오스타일의 영업손실은 379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44.6% 늘었다. 

이에 업계는 손익분기점(BEP) 달성을 위해서 수익성 제고에 주력하고 있다. 빠른배송의 핵심은 판매 수요를 예측을 통한 재고 관리 효율화다. 쉽게 말해 판매량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상품 수량을 미리 준비해 빠른 출고가 가능하도록 하며 재고 수준을 최적화 하는 것이다.

카카오스타일이 운영하는 플랫폼 지그재그에서는 직진배송 고도화에 나서고 있다. 올해 8월부터 서울 지역에 한해 오후 1시 전까지 주문하면 당일 도착하고 오후 6시 전까지 주문하면 다음날 새벽 도착하는 서비스를 추가했다. 올해 들어 쇼핑몰 상품뿐만 아니라 브랜드 패션·뷰티까지 카테고리를 확장했다.

카카오스타일은 CJ 대한통운에 풀필먼트 서비스 대행을 맡기고 있다. CJ대한통운의 e-풀필먼트 서비스와 연계해 밤 12시 전까지 주문 시 다음 날 바로 상품을 받아볼 수 있게 한 지그재그 물류 서비스다.

각 판매자가 직진배송으로 상품을 판매하고자 할 때 CJ 대한통운 메가허브센터로 상품을 입고한다. 이후 입고 및 가용재고화 처리된 상품에 대해 구매자가 밤 12시까지 주문 시 CJ 대한통운 택배를 활용해 익일 배송을 진행한다.

에이블리 빠른 배송 서비스 샥출발도 주목할만하다. 평일 오후 6시 전까지 주문 완료하면 주문 당일에 바로 상품을 출고하는 빠른 배송 서비스다. 다만 금요일 오후 6시 이후부터 주말 동안 주문한 상품은 돌아오는 월요일 출고된다.

특히 에이블리 샥출발의 배경에는 스타일 커머스 전문 자체 풀필먼트 서비스가 있다. 이미 에이블리는 7년 전부터 풀필먼트 센터를 구축해 24시간 운영하며 사입부터 상품 검수·포장·배송·고객 커뮤니케이션 등 모든 단계를 도맡아 시행하고 있다. 직접 물류를 운영하기 때문에 효율적인 재고관리·빠른 배송이 가능하다. 

한편 에이블리는 수익성 강화 전략의 일원으로 풀필먼트 사업을 강화할 예정이다. 에이블리 관계자는 "에이블리 파트너스 솔루션의 물류 가치 사슬 전반을 도맡았다"며 "그간의 노하우 바탕으로 규모의 경제 효과가 발생하며 풀필먼트 인프라 기반의 에이블리 파트너스 모델에서 이익이 발생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에이블리의 풀필먼트 가동률과 물동량은 매월 최고기록을 갱신하고 있다"며 "주간운영만 하던 성수 풀필먼트 센터를 24시간 운영으로 전환하고 가동률도 최대치로 끌어올렸다"고 전했다. 이어 "향후 빠른배송 카테고리·상품을 확장하는 등 풀필먼트·빠른 배송 서비스 확대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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