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사도 감원 칼바람 부나···KB증권도 희망퇴직 단행
대형사도 감원 칼바람 부나···KB증권도 희망퇴직 단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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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까지 82년생 이전 정규직 대상···월 급여 최대 34개월치
사진=KB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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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증시 침체에 자금시장 경색 우려로 중소형 증권사들이 잇달아 인원 감축에 나선 가운데, 대형사인 KB증권도 희망퇴직을 단행키로 했다.

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은 오는 15일까지 희망퇴직 대상자를 모집한다고 사내 공고를 통해 밝혔다. 지난 2020년 이후 2년 만의 희망퇴직이다. 

희망퇴직 적용 대상자는 1982년 12월 31일 이전 출생한 정규직원이 대상이다. 다만 2017년 1월 1일 이후 입사자와 내년 임금 피크제 진입 예정자 등은 대상에서 제외됐다.

보상 규모는 월 급여의 최대 34개월분까지 연령에 따라 지급하며, 생활지원금과 전직 지원금 등 명목으로 5000만원이 별도로 추가 지원된다. 

KB증권 관계자는 "이번 희망퇴직은 순수한 의미의 희망퇴직으로 본인이 희망하는 직원에 한해 진행하는 것을 조건으로 노사가 협의한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중소형 증권사들도 잇달아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다올투자증권은 지난달 28일까지 희망퇴직을 받았다. 하이투자증권도 이달 5일부터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다. 

케이프투자증권은 지난달 1일 법인 상대 영업부와 리서치사업부를 폐지하면서 증권가 구조조정 스타트를 끊은 바 있다. 이외 다른 중소형사들도 부서 통합, 감원 등 소문이 나오고 있다.

업계에서는 대형사인 KB증권을 시작으로 연말·연초 감원 추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부동산 PF 부실로 직격탄을 맞은 중소형 증권사들이 자금 확보가 절실해지면서 구조조정에 돌입하고 있다"면서 "내년에도 불확실한 시장 상황이 이어진다면 감원 칼바람이 대형사에도 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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