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채권 56.7조 발행 '2조↑'···특수채·ABS 증가
11월 채권 56.7조 발행 '2조↑'···특수채·ABS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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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금리, 글로벌 긴축 속도조절 기대 등에 큰 폭 하락
자료=금융투자협회
자료=금융투자협회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지난달 국내 채권 발행액이 전월보다 2조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긴축 속도 조절 기대가 증가하고, 금융당국의 시장 안정 대책이 시행된 영향이다. 

9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2022년 11월 장외채권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채권 발행 규모는 56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54조7000억원)과 비교해 1조원 증가한 규모다. 

특수채(2조5880억원)와 자산유동화증권(ABS, 1조870억원), 통안증권(2500억원) 중심으로 채권 발행이 늘었다. 특히 회사채의 경우 크레딧시장 경색 등으로 9000억원 감소한 2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AAA'등급 발행은 전월과 비교해 5000억원 증가했지만, 'AA'등급은 1조2000억원 감소해 신용등급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11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채권은 단기자금시장 어려움에 따른 크레딧물 수요 감소로 전월 대비 1728억원 감소한 3조5303억원 발행됐다. 

지난달 회사채 수요예측 금액은 총 4100억원(6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5700억원)보다 970억원이 줄었다. 수요예측 전체 참여금액은 1조 4010억원으로 전년 동월(8210억원)대비 5800억원 증가했다. 수요예측 참여금액을 예측금액으로 나눈 참여율은 341.7%로, 179.8%p 상승했다. 

지난달 국채, 특수채 등의 순발행이 11조7000억원 증가하면서 발행잔액은 2609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11월 장외 채권 거래량은 금융시장 안정대책 시행에 따른 금리 하락 등으로 전월보다 19조2000억원 증가한 329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일평균 거래량은 1조4000억원 감소한 15조원을 기록했다. 

개인은 안정적인 고금리 채권에 대한 선호가 지속되면서 회사채, 기타 금융채(여전채), 특수채, 국채, 은행채 등 2조4000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국가 신용등급 대비 높은 금리 수준과 원화 강세 등으로 국채(1조9000억원), 통안채(5000억원), 은행채(1조2000억원) 등 총 4조2000억원을 사들였다. 11월 말 외국인 국내 채권 보유 잔고는 전월(231조3787억원) 대비 8000억원 증가한 232조1879억원을 기록했다. 

금투협은 "지난달 초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자이언트스텝 금리인상과 최종 기준금리 상향 언급에도 금융지주사의 유동성 지원 발표와 원·달러 환율 하락,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호재 등으로 국내 채권금리가 큰 폭 하락했다"면서 "중순 이후 정부의 다양한 금융시장 안정 대책이 시행되고, 금융통화위원회의 베이비스텝(기준금리 0.25%p 인상) 등으로 추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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