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경상수지 8.8억달러 흑자···상품수지 한달 만에 '적자전환'
10월 경상수지 8.8억달러 흑자···상품수지 한달 만에 '적자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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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수입 전년比 42.2억달러↑···수출은 33.6억달러↓
해외법인 배당 늘며 본원소득수지 22.6억달러 흑자
2일 부산항 감만부두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다. (사진=연합뉴스)
부산항 감만부두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신민호 기자] 지난 10월 상품수지가 한달 만에 적자로 돌아섰지만, 해외법인 배당수입 증가 덕에 경상수지 흑자를 겨우 유지했다.

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10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10월 우리나라의 상품수지 흑자규모가 14억8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한달 만에 적자 전환으로, 전년 동월 대비로는 흑자폭이 75억8000만달러 축소됐다.

세부적으로 10월 수출규모는 525억9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33억6000만달러 감소했다. 수출은 지난달 2020년 10월(-3.5%) 이후 23개월 만에 감소했으며, 2개월 연속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품목별로는 승용차 부문의 수출이 전년 대비 29.1%, 석유제품이 7%씩 증가했다. 그러나 △철강제품(-12.9%) △화공품(-13.4) △반도체(-16.4) 등에서 감소세가 나타났다.

반면 수입규모는 같은 기간 540억7000만달러로 42억2000만달러 증가하며, 22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이는 원자재 수입이 9.9%, 자본재가 10.9%씩 증가한 영향이다. 특히 원자재 중 △가스(79.8%) △석탄(40.2%) △원유(24.2%) 등이, 자본재 중에서는 △수송장비(23%) △반도체(20.4%) 등이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이어 소비재 수입도 승용차 부문의 수입이 39.6%나 증가하며 7.9% 증가했다.

서비스 수지는 5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지만 그 규모는 전년 동월 대비 5억9000만달러나 줄었다. 이 중 운송수지는 13억8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지만, 흑자폭이 전년 동월 대비 9억4000만달러 축소됐다. 건설수지 흑자규모는 4억6000만달러로 확대됐다.

반면 여행수지와 가공서비스수지는 각각 5억4000만 달러, 4억6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다만 해외현지법인으로부터의 배당수입이 증가한 결과, 10월 본원소득수지는 22억6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흑자폭이 10억달러 확대된 규모다. 이전소득수지도 5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월별 국제수지 주요 통계 추이. (자료=한국은행)
월별 국제수지 주요 통계 추이. (자료=한국은행)

그 결과 10월 경상수지는 상품수지 적자에도 8억8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 대비 71억3000만달러 축소된 규모다. 또 올해 1~10월 누적 경상수지는 249억9000만달러 흑자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폭이 504억3000만달러나 축소됐다.

한편, 자본유출입을 보여주는 금융계정 순자산은 10월 기준 25억3000만달러 증가했다.

이 중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와 외국인의 직접투자는 각각 35억5000만달러, 8억1000만달러 늘었다. 내국인의 해외 증권투자는 15억6000만달러 감소한 반면, 해외 직접투자는 27억5000만달러 증가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내국인의 해외주식투자는 주요국 주가 반등에 따른 차익실현 등으로 감소했으며, 채권투자도 펀드 등 기타금융기관을 중심으로 감소 전환했다"며 "반면 외국인의 국내주식투자는 영국 금융불안 진정, 미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 조절 기대 등으로 증가 전환했다. 채권투자도 장기채권을 중심으로 증가세가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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