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어 업계, 화물연대 파업 장기화에 감산 등 피해 확대  
타이어 업계, 화물연대 파업 장기화에 감산 등 피해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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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화될 경우 시 완성차 업계로 피해 확산
금호타이어, 타이어 생산량 70%까지 감산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위)과 한국타이어 금산공장 (사진=연합뉴스)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위)과 한국타이어 금산공장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권진욱 기자] 화물연대 파업이 15일째를 맞으면서 타이어 제조 3사의 컨테이너 입출고율이 급감하며 피해 규모가 커지고 있다. 한국타이어, 금호타이어, 넥센타이어 등 3사는 화물연대 파업으로 하루 15만 여본의 타이어가 출하되지 못해 재고로 쌓아두고 있으며, 파업이 지속되면 조만간 감산 또는 생산중단을 결정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국내 판매 1위인 한국타이어는 현재 충남 금산공장과 대전공장에서 각각 5만개씩 총 10만개의 타이어를 생산하고 있지만, 약 40%만 출하되고 있는 상황이다. 금호타이어는 타어어 출하가 중단되고 재료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타이어 생산량을 약 70%까지 줄이기로 했다. 

업계 관계자는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 매출에 큰 타격을 입을뿐만 아니라 완성차 업계로 피해가 확산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상황이 심각한 금호타이어 출하량은 평소에 비해 10%에 불과하다. 출하가 막히면서 공장 내 재고가 쌓일 대로 쌓인 금호타이어는 울며 겨자먹기로 감산을 결정했다. 지난 6일부터 광주공장과 곡성공장의 생산량을 평소 대비 30%로 줄이기로 했다. 생산량은 광주 공장 8000본, 곡성 공장 1만본 등 1만 8000본이다. 평소 생산량 5만5000(광주 3만3000·곡성 3만2000)본의 32.7% 수준이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재고가 공장 내 계속 쌓이고, 천연고무 등 타이어 원재료와 부재료도 재고가 소진되면서 생산량을 어쩔 수 없이 조절하게 됐다"며 "향후 화물연대 파업 상황에 따라 생산량을 더 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타이어의 대전, 금산공장은 평소 70% 수준의 타이어를 출하해 왔는데, 화물연대 파업으로 지난주까지는 평소 대비 30~40%, 이번주부터는 40~50% 수준만 출하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만간 한국타이어도 감산해야 하는 상황에 놓일 수 있다. 

넥센타이어는 경남 양산 공장과 창녕 공장에서 하루 평균 각각 5만개, 3만개의 타이어를 생산했으나, 화물연대 파업으로 현재 50% 수준만 출하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매출 타격 규모는 매일같이 불어나고 있다"며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완성차 생산에도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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