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뉴스] 최희문 메리츠증권 대표, 위기 속 돋보이는 경영전략
[CEO&뉴스] 최희문 메리츠증권 대표, 위기 속 돋보이는 경영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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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문 메리츠증권 대표(사진=메리츠증권)
최희문 메리츠증권 대표(사진=메리츠증권)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최근 고금리·긴축우려 등 국내외 악재로 인해 증권사들이 부진한 실적을 거두고 있는 가운데, 최희문 대표가 이끌고 있는 메리츠증권이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출신 전문가인 최 대표의 경영전략이 성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메리츠증권은 올해 3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이 2476억5500만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1% 증가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13.7% 증가한 2174억5300만원, 매출액은 185.9% 늘어난 17조5758억2000만원을 기록했다. 

메리츠증권은 지난 2018년 1분기부터 올해 3분기까지 19분기 연속 1000억원 이상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꾸준히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2022년 9월말까지 누적 당기순이익은 658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1.0%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8234억원으로 전년 동기(7647억원) 대비 7.7% 늘었다.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시장 추정치) 1970억원을 반영하면 연간 영업이익은 1조20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메리츠증권은 자기자본대비 부동산PF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상황이었던 만큼 양호한 실적이 더 주목받고 있다. 최근 부동산 시장 냉각에 레고랜드 사태가 겹치면서 PF부문 부실화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그러나 메리츠증권은 선제적으로 운용자산 포트폴리오에서 채권 비중을 축소하고, 부동산PF에서는 선순위 상환되는 우량 물건만 받는 등 철저한 리스크 관리를 통해 실적 성과를 이뤄냈다. 최 대표는 또 기존 강점이 있는 부동산PF 사업을 비롯한 기업금융(IB) 부문 외에도 리테일, 대체투자 등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IB 부문에서 철저한 리스크 관리를 위해 신규 딜(Deal)을 이전보다 보수적으로 접근하면서도 양호한 실적을 달성했다"며 "세일즈 앤 트레이딩(Sales&Trading) 부문에서는 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응해 최적화된 트레이딩 전략을 구사하며 뛰어난 수익을 거뒀다"고 설명했다.

메리츠증권의 연결기준 연환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5.7%를 기록하며, 지난 2014년부터 9년간 연속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재무건전성 지표를 나타내는 순자본비율(NCR)은 2022년 9월말 기준 1516%로 전 분기 대비 13%p 상승했고, 유동성 비율은 134.2%로 전 분기에 비해 9.2%p 늘었다. 또한 증권사의 자산 건전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고정이하 자산비율은 1.15%로 직전분기 3.28% 대비 2.13%p 감소하며 크게 개선됐다. 

최 대표의 전두지휘 아래 메리츠증권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최 대표 취임 당시 자기자본 5000억원대에 불과하던 메리츠증권은 올 3분기 말 현재 5조8402억원으로 10배 가량 증가했다. 또 올해 처음으로 영업이익 1조원 클럽 가입이 가능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업계의 부진 속에서도 호실적을 이뤄내는 최 대표가 이끄는 메리츠증권의 향후 행보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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