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혜택, '마음껏' 누리라는데...?
카드 혜택, '마음껏' 누리라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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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액 이상-횟수 등 제한…소비자들, "이것 따지고 저것 따지고" 불만 
 
[서울파이낸스 문선영 기자]<moon@seoulfn.com>신용카드 시장에서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 지면서 고객들을 잡기 위한 카드사들의 서비스 역시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다. '카드 재테크'란 말이 등장할 정도. 그러나 막상 카드사들이 제공하는 서비스들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전제 조건이 너무 많아 고객들의 불만이 높다.

먼저, '주유카드'를 한 번 보자 
치솟는 유가에 서민들의 시름이 날로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리터당 60원을 할인해주거나 리터당 최고 100원 포인트를 적립해주는 카드들이 주목받고 있다.
삼성카드의 '티클래스앤오일 카드'는 S-OIL에서 주유시 리터당 80포인트 적립해주며 '신한 S-oil카드'는 리터당 60원을 할인해준다. 롯데카드의 'SK스마트 카드'는 전국 SK주유소에서 주유시 리터당 60원 할인해준다. 또한 'S-OiL 보너스 롯데카드'는 에쓰오일 주유소에서 리터당 50원 할인서비스가 제공된다.
고유가 시대에 가계부담을 줄여줄수 있어 많은 고객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막상 이런 할인·적립 서비스들을 받기 위해서는 까다로운 조건들을 충족시켜야 한다. 전월 카드 사용액이 최고 30만원~ 최저 10만원 이상이 돼야 하는 것. 높은 기름값을 고려했을 때 그 정도의 사용액은 부담스러운것은 아니지만 문제는 주유금액을 제외한 금액이라는 점이다.
이에 고객들은 주유전용 카드이면서 주유금액 외의 사용실적이 있어야 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며 고개를 가로 젓는다. 주유의 경우 꾸준히 실적이 일어나고 사용액 또한 낮은 편이 아니기 때문에 그 외의 사용실적 제한을 두는 것은 다소 지나친 감이 있다는 것이다. 

주유카드 뿐만이 아니다.
대부분의 카드들이 제공하고 있는 할인마트 할인 서비스 역시 까다로운 조건을 충족시켜야 하며 횟수에도 제한이 있다.
신한러브카드와 현대카드 V는 할인 혜택이 한 달에 2번으로 제한돼 있으며 우리V카드는 월 3회로 제한돼 있다.
그러나 우리V카드의 경우 월 최대 할인 한도가 5000원에 불과하다.
최근 카드 상품이 다양해지면서 전용서비스를 제공하는 특화 카드들도 잇따라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대형마트와 제휴해 특화서비스를 제공하는 카드도 등장했다.
이마트삼성티클래스카드와 이마트-KB카드가 바로 그것. 그러나 이마트 삼성티클래스카드의 경우 한 달에 1번만 할인을 받을 수 있으며 이마트-KB카드는 7만원 이상 결제할 경우에만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커피전문점이 늘어나고 그곳을 이용하는 고객들 역시 늘어나자 카드사들은 커피 할인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그러나 이 역시 할인을 받기 위해서는 전월 사용이 일정액을 넘어야 한다. 하나커피카드의 경우 전월 사용액이 50만원 이상돼야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이처럼 전월액 기준을 두는 이유에 대해 "서비스 혜택만 누리고 카드는 사용하지 않는 고개들, 일명 '체리피커'를 예방하고 우수고객에게 더 많은 혜택을 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선영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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